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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8

[금요사연모음] 남자가 쉽게 보는 여자 외 4편 남자가 쉽게 보는 여자 오해하는 대원들이 많기에 이 얘기부터 좀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매뉴얼에서 "'관심 없음'은 '연락 없음'으로 증명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 말이 "연락의 횟수가 애정도에 비례한다."는 말은 아니다. 비타민과 연관지에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비타민 결핍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가, 과다섭취 할수록 건강해진다는 얘기는 아니잖은가. '연락' 얘기는 '최소권장량'의 개념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분초를 다투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며칠씩 연락을 하지 않거나 대꾸가 없으면, 관심 없는 게 맞다. 그런데 또 저렇게 단정 짓기가 어려운 게, "제가 먼저 연락하진 않아요." 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꺼내는 여성대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함께 밥 먹고 나서 남들 다 설.. 2012. 10. 26.
호감 없이 떠보기만 하는 남자들, 세 가지 유형 호감 없이 떠보기만 하는 남자들, 세 가지 유형 세상은 넓고 즤랄꾸러기는 많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60이고, 지애를 좋아하는 마음은 40정도 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꾸러기에겐 "너 뭐하는 꾸러기야! 행동 똑바로 해! 이 여자 저 여자한테 찝적거리지 말고!" 라며 돌직구를 날려줘도 시원찮은데, 저 얘길 듣고 '날 더 좋아한단 소리네….' 따위의 생각만 하고 있는 대원들이 있다. 가끔 저런 상황에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메일을 보내는 대원들도 있는데, 사귀기로 했다고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다.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 것 같겠지만 분명 훗날 단추 하나가 남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으니, 열심히 단추를 끼워 내려가도 끼울 곳 없는 단추 하나가 남는단 얘기다. 호감 없이 떠봤는데 넘어오는 여자.. 2012. 9. 12.
연인처럼 지내는데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유형 1부 연인처럼 지내는데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유형 1부 어제 발행한 '어장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읽고 많은 대원들이 사연을 보냈다. 그 대원들에게 짧은 답을 먼저 할까 한다. '혹시 내가 따끔한 말을 하거나 만남을 거절했다가 영영 남이 되어버리는 것 아닐까?' '지금은 아직 나에 대한 확신이 안 들어서 그러는 것일 뿐, 달라지지 않을까?' '이렇게라도 연락을 하고 지내다보면 나에게 오지 않을까?' 위와 같은 마음들을 내려두길 바란다. 백화점 같은 여자가 되라고 한 말을 벌써 잊었는가? 백화점은 늦게 열고 일찍 닫는다. 한 명의 고객이 아쉽거나, 하나라도 더 팔아야겠다고 생각해 24시간 문을 열어 두는 건 편의점이다. 편의점엔 츄리닝 차림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가도 이상하지 않다. 모든 가능성에 매달리면 몸과 .. 2012. 8. 1.
소개팅에서의 어색한 침묵, 해결방법은? 밤새 머릿속에서 상황극까지 해가며 소개팅을 준비했다. 새로 산 옷과 신발이 너무 새것처럼 보일까봐 일부러 입고 신은 채 새벽에 나가서 좀 돌아다니기도 했다. 평소 차지 않던 시계도 찼고, 오다가 바람에 날려 머리가 흐트러지진 않았는지 쇼윈도에 비춰보며 확인도 했다. 고지가 바로 저기다. 심호흡을 하고, 만나기로 한 커피숍 문을 여는 순간 딸랑 도어벨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아직까진 뭐가 빠져나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제일 아늑해 보이는 자리를 찾아간다. 저벅, 저벅,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보폭만큼의 뭔가가 머릿속에서 계속 빠져나간다. 종업원이 다가오고, 주문을 한다. 아, 기다렸다가 같이 주문했어야 하는 건데, 커피가 나온다. 잠깐, 지금 커피가 문제가 아니고, '.. 201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