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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않는여자2

남친과 헤어진 여자애한테 고백했는데, 퇴짜 맞았어요. 우선 H군에겐, 노멀로그의 이전 매뉴얼들을 좀 검색해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고백’으로만 검색해도 H군의 문제가 뭔지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8할 이상이 이미 발행한 매뉴얼에 있는 와중에 내게 막무가내로 사연을 보내면 난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해야 한다. H군의 고민은 이미 발행한 매뉴얼들에 있는 이야기들이니, 주제별로 짧고 굵게 훑으며 내려가 보자. 1. 은어와 비속어, 욕설을 사용하면, 끝장 날 확률이 높다. H군의 사연을 보며 내가 할 말을 잃은 건, 상대와의 카톡대화에서 H군이 “개빡세네 ㅋㅋㅋ” “아 슈발 ㅋㅋㅋ” “끝나고 닭갈비 조지자. ㅋㅋ”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H군은 ‘남중남고’라는 솔로부대 세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말인지 욕인.. 2017. 1. 11.
10년 넘게 알아온 사이,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외 2편 막연한 질문엔, 나도 막연한 대답을 드릴 수밖에 없다. 신청서에 만나게 된 계기 - 소개팅. 첫 만남 시 분위기 - 좋음. 스킨십 진도(첫 만남을 기준으로) - 다나감. 현재 둘의 관계 - 나쁨. 라고 적어주시면, 나 역시 원인 - 남자 잘못. 예상 - 둘이 조만간 헤어질 것 같음. 해결책 - 잘 하면 됨. 이라고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저렇게 쓰시는 거라면, '나는 ~했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라도 문장을 적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초등학생이 쓴 일기처럼 단순한 문장의 나열만으로 사연을 적어도 괜찮다.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는 것이, 혼자 다 평가하고 결론지어 '좋음/나쁨/잘 모름/괜찮음' 등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 2015.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