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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14

예의 바르고 조심성 많은 사람들, 왜 썸을 못 타고 겉돌까? 예의 바름과 조심성이, 갖추고 있으면 분명 좋은 덕목이긴 하다. 그런데 그게 다른 조건과 결합해 -예의 바름 + 수동적 -조심성 + 생각만 많음 -예의 바름 + 조심성 + 속내를 숨김 등의 상황이 되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아무 실수도 하지 않으려 ‘완벽하게 안전한 이야기’만 하다가 그저 자리 뜨면 사라질 지루한 안부 인사만 나누게 될 수 있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며 맹목적으로 상대에게 호의적이기만 한 모습을 보여주다간 이쪽의 진심을 오해받거나 아무 긴장감도 없는 사이로 흘러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난 특별히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 없는 것 같은데, 왜 잘 안 되는가? 를 묻는 대원들의 사연을 보면,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이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매력적이라거나 잘한 부분도 찾기 힘들다. 누.. 2018. 5. 2.
몇 년째, 매번 짝사랑만 하는 여자들을 위한 연애매뉴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 7년씩, 매번 내게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번엔 진짜 잘해보고 싶어요.”라는 메일만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물론 난 아홉 번 실패하고 열 번째 다시 짝사랑을 시작하는 대원이 있어도 다시 응원할 테지만, 사연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이번 역시 짝사랑으로 끝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지난 주 내가 첫 바다낚시를 갔을 때, 난 바늘이 자꾸 줄에 엉키는 일을 경험했다. 옆에서 내가 던지는 걸 보고 있던 김프로님께서 “그렇게 던지면 엉킬 수밖에 없지. 원투낚시 할 때처럼 던지면 안 돼. 이거 그냥 힘으로 멀리 던지려고 하지 말고, 옆으로 던져. 그리고 찌가 수면에 닿을 정도 되었을 때 낚싯대를 살짝 당겨. 그러면 찌가 떨어지고 그 다음에.. 2017. 9. 19.
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그렇게 묻는다면 나도, H양에게 결혼을 별로 권하고 싶진 않다. 결혼해서 벌어질 수 있는 ‘좋지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 때문에 ‘결혼했다가 이혼 못하고 그냥저냥 억지로 살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면, 현재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결혼도 권하고 싶진 않다. 꽃길만을 걸어도 오래 걷다보면 발이 아플 수 있는 거고, 또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는 게 사람인데, 상대와 결혼해도 결점을 느낄 일 없을 것 같냐고 물으면 그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긴 곤란한 것 아니겠는가. 상대에게 친구가 많으면 가정에 소홀한 채 밖으로 돌아서 짜증날 수 있고, 친구가 없으면 집에만 박혀서 어디 나가지도 않는다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난 우선 다른 건 다 접어두고, H양에게 “상대가 곧 세상에서 .. 2017. 3. 17.
새로 사귄 남친, 스킨십에만 관심이? 외 1편 지난 토요일 저녁, 출산 예정 중이던 구피가 새끼를 낳았다. 대략 오후 5시부터 낳았던 것 같은데, 하필 내가 잠시 밖에 나간 사이 출산을 시작해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을 순 없었다. 아래는 출산중임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찍어 본 영상이다. 영상으로 올릴까 하다가, 아직 편집이 덜 되어 일부를 움짤로 만들어 보았다. 어미의 배 아래쪽 우측 끝 부분을 보면 치어가 한 마리 튀어나온다. 대부분의 구피들은 자신이 낳은 새끼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구피만이 새끼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난 우리 집 구피가 후자에 속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한 결과, 낳는 도중엔 치어를 먹지 않지만 다 낳고 나면 먹는다. 그래서 50여 마리의 치어 중 30% 정도가 어미 뱃속으로 도로 들어가고 말았다. 물.. 2015.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