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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싶은여자4

3년 만에 다시 연락한 여자,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결혼해선 안 됩니다. 저는, 김형이 서른이 되기 전까진 거의 모쏠처럼 지내고 이후에는 그저 선만 몇 번 보며 짧은 만남만을 가졌던 까닭에, ‘뭣이 중헌지’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 하나 때문에 그녀와 결혼한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시행착오와 절망을 겪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의 결혼관이 ‘돈 벌어다 줄 사람 구하기’에 가깝기 때문. 김형과 그녀의 데이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 김형의 돈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은 이걸 그저 ‘그녀가 리드하는 데이트’라며 좋게만 표현하는데, 정말 그런 건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김형이 하고 싶은 것’을 함.. 2016. 7. 1.
연애는 시작했는데, 이제 어쩌죠. 결혼하고 싶어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제는 2년 전 사연을 보내주셨던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 분은 당시 폭풍우가 치는 망망대해에서 표류중인 사람의 모습을 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아이 엄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후 연락이 없어 혹 여전히 힘들어 하시는 건 아닐까 마음을 쓰고 있었는데, 약간의 산후우울증이 찾아온 것 말고는 큰 문제가 없다니 참 다행입니다. 아 그런데, 그러면 신혼여행 다녀오시면서 제 열쇠고리라도 하나쯤 사오셨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웃자고 하는 소리 아니니까 마음 깊이 새겨두시기 바랍니다.(응?) 예전엔 이렇게 서두에서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수다를 생략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누가 너 강아지 키우는 얘기 듣고 싶대?" "사연이나 빨리 말하지 뭔 말이 많아." 등의 댓글.. 2015. 7. 17.
다시 가까워진 구남친, 당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다시 가까워진 구남친, 당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분해과정에서 부품 하나가 부러졌다면 어떨까. 그럴 경우, 다시 조립을 할 때 수리하거나 새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조립을 완성해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H양은 자신의 이별사유가 '징징거림'이라고 말한다. 사내커플이었던 H양은 연애 내내 구남친에게 업무의 어려움과 팀내 갈등상황에 대한 보고를 했고, 일상의 대소사를 모두 그에게 털어 놓았다. 이거 매뉴얼을 통해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이긴 한데, 명확하게 구분짓지 못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이 있기에 이 부분부터 이야기를 좀 해보자. 1. 오빠 나 화장실인데, 똥이 또 잘 안 나와. '징징거림'이라고 하니까 무언갈 부탁하거나 어떻게 해달라는 것만 해당 되는.. 2013. 8. 21.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하지만, 한 주 내내 글을 읽지 못해 같이 놀던 친구 하나 사라진 기분을 느끼고 있을 독자 분들이 혹시 계실 지도 모르기에 잠시 집에 왔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덕분에 주말쯤이면 다 잘 해결될 것 같다. 병원에서 '병원풍경'이라는 3부작의 글을 구상했는데, 밀린 사연이 많으니 그건 다음 주 중에 발행하도록 하자. 간병인들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 짬 안 되는 의사와 고참급 간호사의 신경전 등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몇 가지 있었다. 난 1층 로비를 지키는 올빼미족에 속했는데, 그 무리는 낮 동안 열심히 잠을 잔 까닭에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아기새처럼 TV만 바라보고 있는 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는 올빼미족.. 201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