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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24

자신의 호감과 애정, 연애까지가 고민되고 의심된다면? 가끔씩 내게 “무한님은 연애가 뭐라고 생각하시죠?” “사랑이라는 건 정확히 어떤 감정을 말하는 걸까요?” “제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건, 무엇 때문일까요?”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 사이의 감정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다.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저런 고민까지를 하게 된 건질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저런 질문들은 내게 “사람은 왜 태어나고, 또 왜 살아가는 걸까요?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본성이라는 건 왜 생기게 된 걸까요? 나아가 우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인류라는 건 어떤 존재일까요?” 라는 얘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또 사는 건 사는 건데, 호감과 애정, 그리고 연애에 대한 학문적 탐구를 먼저 하겠다는 듯 펜을 쥐고 필기를 할 .. 2017. 1. 18.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K형님, 형님은 저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나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제게 카톡을 보내실 때 사용하시는 말투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형님의 카톡대화 한 문장 가져다 잠시 보겠습니다. "나도 집이고 종철이 대리 불러 간다하고, 낼 보자." 사실 저도 며칠 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후배가 자꾸 "아, 네. 형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일산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꼭 봬요."라며 어색하게 존칭을 쓰기에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하는 멘트를 할 뻔 했습니다. 뭔가 사극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들었다고 할까요. 이거 요즘 제 친구들도 그렇고, 오래 전 친척 형이 절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 봐.. 2013. 12. 3.
[금요사연모음] 속궁합 따지는 남자 외 2편 속궁합 따지는 남자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구글 북스에서 책을 보려면, 무료책이라고 해도 결제수단이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때문에 개인적인 원칙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은 나는 '에잇, 이건 뭐 신용카드 없으면 사람도 아닌가.'라며 서운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웹 서핑을 하다가 "은행 체크카드 VISA로 신청하면 구글 북스 결제 가능함."이라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고, 즉시 은행에 달려가서 VISA 체크카드를 신청했다.(바로 발급해 주는 줄 알았는데, 우편으로 받아야 한다고 해서 며칠을 기다렸다.) 드디어 카드가 도착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글지갑'에 들어가 등록을 시도했.. 2012. 12. 28.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할 이유 세 가지 지난주에 '연인처럼 지내는데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 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했더니, 그 보다 좀 더 복잡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었다. 그 대원들이 가진 고민은 '연인처럼 지내고 사귀자는 말도 하는데 확신이 안 드는 남자' 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은 그 중 '고민할 필요도 없이 쳐내야 할 경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종종 "지금 이 남자 말고는 아무 썸남이 없으니 일단 사귀어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건 바다에서 표류하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아주 잠깐은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겠지만, 그 후엔 세포 속의 수분을 빼앗겨 갈증.. 201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