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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벌5

고학벌 고소득 커플, 남친은 화만 내다 잠수이별. 외 1편 S양의 사연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와, 이 사람들은 둘 중 누구도 양보할 생각이 없구나.’ 라는 거였다. 둘 다 사랑만 받고 자란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서로 먼저 자신이 사랑 받겠다며 상석에 앉으려 든다거나, 자신에게 헌신하지 않는 상대를 서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신이 파는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 서 있어 기세등등한 판매자와 그간 어디를 가든 VIP고객 대접만 받았던 구매자가 만난 느낌이랄까. 서로 “살 거면 나한테 잘 해라.” “팔 거면 나한테 잘 해라.” 라며 대립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끝난 연애라 다행이긴 한데, 그런 식으로 연애를 할 생각이라면 두 사람만으로는 안 되고 사람 써야 한다. 일당이라도 줘가며 다정하게 말할 사람, 상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할 사람, .. 2016. 5. 12.
결혼정보회사 통해 만난 남자들, 왜 답답한 경우가 많을까?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을, 일반적인 만남과 똑같이 생각하면 곤란하다. 결정사를 통한 만남에는 -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만나는 것이라는 점. - 이미 조건으로 한 차례 필터링을 한 상황이라는 점. - 자력으로 찾는 것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점. - 서로에게 아직 몇 번의 매칭 기회가 더 남아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는 까닭에 결정사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곤 한다. 잘 된다 하더라도, 연애에서 '거래'의 측면에 무게를 둔 채 만나는 사례가 많고 말이다. 오늘은 그간 도착했던 결정사 관련 사연들을 모아, '그 남자들은 왜 그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최근 몇 달간 내게 도착한 사연 중 남성대원이 보낸 사연은 한 편도 없기에, 여성대원.. 2016. 4. 7.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오랜만에 SNS에서 다시 만난 아는 오빠 외 2편 이야기를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쪽에서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가진 상황에선, 거위를 죽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기억하자. 재촉한다고 해서 하루에 황금 알을 두 개 얻을 수 있는 거 아니고, 욕심 때문에 거위의 배를 가르면 거위는 죽고 만다. 꽤 오래 전 내 지인 하나는, 모두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관계를 자신의 발로 걷어차고 말았다.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였고, 애프터까지도 문제없었다. 애프터 이후 여자 쪽 주선자도 연애전선이 형성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데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인지, 그는 조급증 환자가 되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상대에게 "현재 넌 나의 1순위."라는 걸 어필하며.. 2014. 3. 20.
남자친구에게 최악이라는 말을 들은 여자, 왜? 남자친구에게 최악이라는 말을 들은 여자, 왜? 자전거를 팔기로 했다고 치자. 중고가 50만원에 거래되는 자전거다. 빠른 거래를 위해 45만원에 올려두었다.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 그는 자전거를 25만원에 팔 수 없냐고 묻는다. 자신이 자전거 구입에 할애할 수 있는 돈 최대치가 25만원이니, 그 가격에 좀 달라고 부탁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급전이 필요해 당장 저 가격에라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거절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전거 구입에 25만원만 투자할 사람이라면 25만원짜리 자전거를 사면 되는 거고, 이쪽에서는 시세에 맞춰 팔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걸 두고 "40은 받아야 한다.", "28이상은 줄 수 없다."하며 흥정하고 있으면 머리만 아픈 법이다. 그래서 난 J.. 201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