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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친구13

10년 된 남사친, 그와 연애하고 싶은데 절 친구로만 봐요. Y양은 내게 질문 1. 상대(남사친)는 나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있는지? 질문 2. 여자가 아닌 친구로만 본다면 연애하기 위해 어떡해야 하는지? 라는 질문을 했는데, 사연과 카톡대화를 다 읽고 난 뒤의 내 솔직한 대답은 대답 1. 98%의 확률로, 이성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음. 대답 2. 그게, 좀 여러 지점에서 문제가 있으며, 어려울 것 같음.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중요한 건 사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볼 게 아니라, ‘연애에 부적합한 Y양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이기에, 오늘 매뉴얼에선 그 지점들을 함께 살펴봤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 말 많은, 심심한 여자. Y양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Y양이 하는 말들을 통해 상대가 갖게 되는 이미지가 -말 많은, 심심한 여자. 라.. 2019. 2. 9.
남자들은 왜 제게, 친구 이상의 호감을 못 느낀다고 하죠? 만나는 남자들마다 자꾸 A양에게 “넌 좋은 애지만, 이성으로서 좋아지지는 않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결정적 이유는, A양이 ‘1차원적인 인물상’을 못 벗어나기 때문이다. A양은 호감 가는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잘 웃고 리액션도 잘 한다. 카톡으로 대화를 할 때에도 수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물개박수를 치는데, 그 물개박수가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일 땐 상대에게 멍석을 깔아주며 이쪽이 경계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한 주 지나고 두 주 지나고 세 주가 지나도 계속 물개박수만 치고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A양은 그냥 박수치는 물개 정도로만 느껴질 수 있다. A양이 어떤 리액션을 할 것인지가 전부 예측 가능해지고, 처음엔 A양의 그 리액션이.. 2017. 5. 12.
지금은 너무 방전된 상태라는 그녀, 고백해도 될까요? 몇 년 전, 난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에게 내 오래된 DSLR카메라를 중고로 판 적 있다. 그 카메라를 중고장터에 올릴 때 난 - 여행을 다녀와 사진을 보는 건 또 다른 기쁨임. - DSLR을 챙겨 가면 이러이러한 점이 좋음. - 위에 올린 사진들은 다 이 카메라로 찍은 것임. - 110V, 220V, 차량용 충전기도 있고, 예비배터리도 6개임. 등을 어필했고, 원래 여행에 필요한 다른 물건을 보러 장터에 들어왔던 그 청년은, 내 게시물에 혹했다며 카메라를 사갔다. 내가 그 청년에게 말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 DSLR 더럽게 무거워서 여행 중 던져버리고 싶어짐. - 카메라 본체만 산다고 되는 일이 아님, 렌즈도 잘 사야함. - 삼각대 없으면 이 사진 못 찍음. 저 사진은 크로스 필터 끼.. 2017. 4. 20.
남자친구의 술 문제와 욕설도 참아왔는데요. 외 3편 수년간 글쓰기 도구로 삼고 있던 에디터의 글자 설정이 바뀌었다. 그간 9pt 굴림체로 글을 써왔는데, 기본설정이 고딕체로 바뀐 까닭에 9pt로는 알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고딕체도 10pt 정도로 글자크기를 키우면 가독성에 문제가 없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작성하면 글 자체에 폰트스타일이 전부 적용되는 까닭에, 최종적으로 블로그에 보이는 모양에 변화가 생기고 만다. 그냥 어느 에디터에건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에 내가 좀 민감하다. 키보드의 엔터키가 역 L자 모양이 아니라든가, 쉬프트 키가 작다든가, 한영키나 한자키를 이상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든가 하면 거기에 온통 신경이 쓰인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에디터도, 현재 작성중인 글자의 반영색이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이전에 쓰던 에디터.. 2016.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