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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스펙5

스펙 좋고 매너 좋던 남친의 이별통보, 오해 때문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오해 때문에 남친이 이별을 결심했다고 보긴 어렵다. 오해는 구실일 뿐이며, 이별사유는 -좀 쉽고 편하게, 터치 받을 일 없이 만나며 그저 내가 잘해주면 고마워하는 연애 를 하고 싶었던 남친이, -이 연애에도 의무와 책임이 필요함. ‘내 맘대로’ 다 할 수는 없음. 이라는 걸 깨닫고는 관계를 폐업하기로 한 거라 보면 되겠다.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은 내게 “저는 ‘무조건 이사람 아니면 안 돼. 붙잡아야 해!’의 상태는 아닙니다. 다만 만나는 중에 제가 너무 을의 위치에서 연애를 한 것 같아, 재회를 한다면 이전에 만나면서 느꼈던 속상한 부분들이 둘 다 서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상황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난 S양의 사연에 대해 -S양이 을의 위치에 서지 않았다면, 상대와 여기.. 2017. 10. 24.
이기적인 남자친구와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우선 난, 이 관계를 ‘어쩌다 알게 된 오빠동생’ 사이 정도로 생각한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시작하며 뭘 좀 알아가다 사귀든 말든 했어야 하는데, L양은 ‘남자가 대시하면 일단 사귀고 보는 스타일’이었고, 상대는 ‘가능성 있어 보이면 일단 대시하는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마치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제 저녁 바비큐 파티 할 때 만나 한 잔 하고, 다음 날 해장하다가 사귀게 된 듯한 관계가 형성되고 말았다. 그렇게 사귀게 된 후 상대는 이제 연인이 된 것이니 어서 여보 자기 쪽쪽 하며 지내기를 원했고, L양은 ‘내가 뭘 믿고 이 사람한테 순정을 바쳐? 잘 알지도 못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 보통 얼마 안 가 헤어지기 마련인데, L양은 자신이 저런 태도를 취할 때 남자들이 열혈 사랑꾼이 되어 철벽을.. 2017. 5. 30.
남친이 다정하고 헌신적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M양은 야망을 가진 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원하고 있고, M양의 남친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M양과 남친이 바라는 미래가 서로 다른 까닭에 발생한 문제라,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 만약 내 여동생이 M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 서로 가려고 하는 곳이 다르니, 같이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먼저 했을 것 같다. 그런 뒤엔 남친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위험한 지점들을 짚어가며 이별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기운 이야기들을 했을 것이다. M양은 딱히 어떤 답을 구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심정이 그렇다는 걸 내게 토로했으니, 나도 M양을 내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2016. 12. 27.
헤어졌는데도 여전히 갑질하는 전남친 외 2편 좋은 월요일이다. 오늘도 밀린 사연들이 많은 까닭에 곧바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주말에 식이요법을 잠시 접어두고 등갈비도 먹었으니, 힘내서 달려보자. 1. 헤어졌는데도 여전히 갑질하는 전남친. '갑질'이 늘 위압적인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헤어진 이후, 자신은 순수한 마음에서 안부를 물었을 뿐인데 이쪽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순수한 뜻을 왜곡해서 이해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갑질'을 할 수 있다. "박효신 새 앨범 2월에 나온다고 하네. 너 박효신 좋아하잖아. 잘 지내지? 아프지 말고, 건강해." 구남친이 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전부 나쁜 행동이라는 건 아니다. 서로의 오해, 또는 다툼으로 인해 충동적 이별을 이야기 한 상황에서라면 저런식의 접근은 '재회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201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