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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잠수7

남친의 갑질과 이별위협에 속이 까맣게 탄 여자들. 회상하다보니 이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는 것에 잠깐 놀랐는데, 아무튼 10년 전 알고 지내던 내 친구 중 하나의 연애방식에 놀란 적이 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자 “안 받아도 돼.” 라며 무음으로 바꿔놓았고, 이후 2차로 노래방까지 가서 실컷 놀고 난 뒤에는 그제야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내가 친구 만날 때 전화하지 말랬지? 난 분명히 말했는데 네가 어긴 거야.” 라며 완전한 갑질을 하기도 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이거 좀 진짜 나쁜 놈인데?’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 사이에선 오히려 그가 외로움을 많이 타며 자꾸 모일 약속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연애에서는 정반대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여친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게 강한.. 2017. 1. 21.
연애 결벽증, 그런데 이상한 남자들한테는 시달려요. 연애와 관련된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 때문에, 이젠 ‘남자’라고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된 여성대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간 세 명을 사귀었는데 세 명 모두 스킨십 진도를 다 나간 후에 연락을 끊었다든가 결국은 셋 모두 바람을 피웠다든가 하면, 다음 남자를 만나도 그 역시 그러고 말 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대원들의 사례가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독수리 잡기(미국 여권에 독수리 문양이 있기에 만들어진 말)’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 정도로 ‘시민권’ 때문에 그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대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데, 오로지 ‘결혼을 통해 시민권을 얻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이성을 서너 번 경험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다음 이성을 만.. 2016. 8. 16.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외 2편 사연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 건지, 밀린 사연을 다섯 편 다루고 난 다음 날은 매뉴얼 발행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럴 거면 그냥 하루에 두 편씩 꾸준히 쓰는 게 나을 텐데, 괜히 몰아서 썼다가 방전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적당히 타협해 한 편 정도만 더 다루는 방식으로 써볼까 한다. 이러다 월요일 화요일 발행하곤 수요일에 방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출발해 보자. 1.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연애 전, 남친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있으면서 K양에게 사귀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던 건, 아무래도 평범한 진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또, K양과 친한 상사가 절대 그와 사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걸 봐도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 2016. 3. 21.
잠수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들, 잠수이별의 이유는? 잠수이별은 그 이별을 당하는 사람을 피 마르게 만든다. 잠수이별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 긴 침묵의 시간동안 온갖 부정적인 상상과 추측을 해야 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씩 그 침묵을 이별이라는 대답으로 받아들였다가, 뭔가 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가, 무례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했다가, 상대가 그냥 점 하나만 찍어서 문자로 보내줘도 이것보다는 덜 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가 하며 냉탕과 열탕사이를(응?) 오가게 된다. 그래서 나도 잠수이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오면, 그저 같이 "그 사람 정말 조카 크레파스 같은 사람이군요. A양을 위해 노래 한 곡 띄어드립니다. 비틀즈의 ." 등의 이야기를 하며 맞장구 치고, 같이 귤도 까먹고 하며 한풀이나 해주고 싶다. 하지만 잠수이별을 당했다는 대원.. 201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