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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2

웹에서 빛나는 노익장 <조광현, 진영수 할아버지> 웹에서 빛나는 노익장 감탄하며 읽었던 2ch(일본의 디씨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의 할아버지 얘기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하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자주 가던 2ch 번역 블로그가 문을 닫은 까닭에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내가 웹에서 처음으로 '노익장'을 느꼈던 신선하고 감동적인 글이었는데, 소개할 수 없음이 아쉽다. 대략, 어느 할아버지가 "난 1901년 생,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들 봐라." 라는 형태로 올린 스레(댓글 채팅 게시글)였다. 처음엔 다들 '관심 받으려 거짓말 하는 것 아닌가?'를 알아내려고 이런 저런 질문을 했는데, 스레를 올린 주인공은 역사적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전쟁얘기부터 시작해서 경제위기, 20세기 초 일본의 다양한 신변잡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보통의 네티즌 같은.. 2013. 3. 30.
난 안 보여? 꿈을 꾼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울을 보니 난 아흔 살 쯤 된 것 같고 내 주변엔 너 밖에 보이질 않는다 다른 애들은? 다 갔잖아. 우리 둘 뿐인가? 응 난 곧 죽으려나 보다 치매인지 친한 친구들의 장례식도 기억나질 않는다 내 핸드폰은? 연락 오는 곳도 없는데 뭘. 내 죽음이 너와 나 둘 이외엔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다 스쳐가기라도 했던 사람이 있을 텐데, 내가 죽는 걸 슬퍼하는 사람이 정말 더 없을까, 아무에게도 연락이 없어? 응 그래도 혹시 누군가는, 난 안 보여? 뭐? 네가 죽으면, 나야 말로 나 밖에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데, 난 안 보여? 바스라질 인생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내 꿈 얘기나 들려주고 싶다. ▲ 박형, 그건 그녀의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라 비명이에요. 궁지에 몰려 울며 덤비는.. 2011.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