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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2

도쿄 여행. 하마즈시(HAMAZUSHI), 오다이바, 신오쿠보. 여행을 간 곳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권인 일본이어서인지, 일본 여행이 두 번째여서인지, 아니면 현지에 있는 지인 부부 댁에서 숙박을 하며 함께 돌아다녀서인지, 이번 여행은 내게 크게 신선하거나 낯설지 않았다. 일산 호수공원을 보며 살다가 송도 호수공원을 보러 간 느낌이랄까. ‘뭐…. 다 비슷비슷하네.’ 라는 생각을 여행 내내 했던 것 같다. 좀 더 작거나 좁고, 조심스럽고, 조용조용하고, 깨끗한 버전의 한국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꼭 맞을 것 같다. 치도리가후치의 벚꽃 구경을 끝내고 다카시마다이라역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역전 풍경. 체감 상 일본의 보도는 넓이가 한국의 1/2 수준이지만 자전거를 탄 사람은 두 배나 더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요란하게 비키라고 소리를 내거나 빨리 가려고 부딪힐 .. 2017. 4. 19.
도쿄 벚꽃여행. 나리타, 다카시마다이라, 치도리가후치. 비행기 ‘이륙시간’을 ‘탑승시간’으로 착각하고 있으면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난 고질적인 과민성불면증에 시달리는 까닭에 밤새 한숨도 못잔 채, 해외여행이 처음이신 –게다가 발목 관절 문제로 빨리 걷지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길에, 공항에서 느긋하게 여유 잡으며 밥을 먹다가 티켓에 적힌 탑승시간을 보고는 ‘응? 14시 50분 비행기인데 왜 탑승시간이 14시 25분으로 되어 있지? 잠깐만. 아….’ 하며 뭔가를 잘못했다는 걸 발견했고, 패닉에 빠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식사 후 담배도 하나 피우고, 출국 검사대를 통과해 면세점도 좀 둘러보고, 게이트 부근 흡연실에서 담배 두 대를 다시 피워 니코틴 파워를 풀 충전하고 비행기에 탑승했어야 했다. 하지만 오후 3시경 인천공항 검색대의 줄은 길었고, ..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