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롱디15

해외에 사는 교포 남친, 장거리 연애와 이별. 뭐였을까요? P양은 내게 “제가 멍청이 호구라서 나쁜 남자에게 잘못 걸렸던 건지, 아니면 제 의심 때문에 끝내지 않아도 될 관계를 허무하게 끝낸 건지 궁금해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연을 다 읽고 난 내 대답은 “당신은, 엑스맨, 입니다.” 이다. 아 잠깐만, 엑스맨은 너무 오래전 프로그램이라 사람들이 뭔지 모르려나? 여하튼 이건 좀 당황스러우면서도 답답한 사연인데,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오늘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교포는 다 그래? 참 당황스러운 부분은, P양이 상대에 대해 ‘교포라서 개방적이며 자유스러울 것’이라고 말 한 것과 달리, 이게 어찌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P양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는 P양 바래다주곤 집에 들어간다고 했는.. 2018. 3. 30.
외국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의 로맨스, 지인들은 불순한 것 같대요. “지금은 너와 사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난 널 오랫동안 지켜보며 나중엔 결혼까지 하고 싶다.” 라는 얘기는 개풀 뜯어 먹는 소리라고 보는 게 맞다. 저기에 영화나 드라마적 상상력을 더하면 뭔가 그럴듯해 보이며, ‘당장은 그도 날 좋아하지만 환경이 이러니 덜컥 사귀긴 힘들겠지.’라는 합리화까지 더해지면 아련한 듯 느껴지겠지만, 내가 “최근에 그 사람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던가요?” 라고 물었을 때 “친구들과 클럽에서 놀고 있다고 했어요.” 라는 대답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그가 클럽에서 사용하는 레퍼토리라고 봐야 한다. 난 그가 N양과 외국 클럽에서 처음 만났을 때 했던 행동들을, 지금도 다른 이성에게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N양은 내게 “혹시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에 대한 .. 2017. 10. 30.
먼 곳에 사는 소개팅남, 왜 저에 대한 관심이 줄어가죠? S양의 사연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사람의 물리적인 거리였다. 지도에 찍어서 계산해보니 둘은 300Km정도 떨어진 곳에 살던데, 이 정도면 100%의 컨디션으로 만나기 어려울뿐더러, 만나서 얼굴 보며 대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도 통화만 문자만으로 의사소통하다 오해가 쌓일 수 있다. 물론 300Km가 아니라 3,000km 떨어진 곳에 사는 두 사람이라도 서로 불타올라 연애까지 이어지고, 나아가 연애를 지속하다 결혼까지 하게 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려면 거리차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교감이 있거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일치해야 하는데, S양과 상대 사이엔 그런 게 없었다. S양은 신청서에 “어차피 제가 연락을 하루 종일 하거나 자주 만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 2017. 3. 15.
그는, 사귀고 싶을 만큼 저를 좋아하진 않았던 걸까요? 외 1편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까망이(고양이, 고등어태비) 중성화수술을 시킬 예정이다. 수술 후에도 울고, 물고, 할퀴는 게 고쳐지지 않으면, 지인의 공장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 생체적으로 프로그램이라도 되어 있는 듯 녀석이 밤 12시, 새벽 3시, 아침 6시에 맞춰 울어대는 까닭에 몇 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귀여웠던 울음소리는 이제 신경질적으로 변한 채 높고 길어졌고, 잠시 안겨 있다가도 쓰다듬으면 얼굴이나 팔 가리지 않고 할퀴는 까닭에 점점 미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다가와서 냄새 맡고, 핥고, 부비긴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고통 받는 까닭에, 날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앞에 와선 털퍼덕 뒹굴뒹굴 하는 게 눈에 밟혀도 보내야 할 것 같다. 산책 나가면 그 자리에 얼어붙어선 찍소리도 못 내는 ..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