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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말4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 2014. 2. 7.
헤어질 기색도 보이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헤어질 기색도 보여주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왜? 은주야, 내가 여자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 둘은 룸메이트야. 처음 같이 살 땐 좋았어. 서로를 배려해가며 지냈고, 밤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심심하지 않게 지냈으니까. 그런데 은주가 취직을 했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회사야. 툭하면 야근이라 은주는 피로에 쩔어있지. 마침 그때 은주를 향한 내 잔소리가 시작돼. "바빠도 늦을 것 같으면 카톡을 보내주고, 언제 들어온다고도 말해줘라." "나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네 빨래도 내가 개는 일이 많다." "주말에 같이 장 봐야 하고, 월요일에 대청소 할 거다." "같이 지내면서 우린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얘기 좀 하자." "오늘 또 야근이냐. 그럼 나 혼자 저녁 먹을 텐.. 2013. 10. 15.
오늘 저녁 마지막 만남을 갖는 커플, C양에게 오늘 저녁 마지막 만남을 갖는 커플, C양에게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C양은. 이별을 예감한 근 4개월의 시간동안 둘은 아래와 같은 대화를 참 지루하게도 이어왔다. 남친 - 퇴근 했어요~ C양 - 저녁 같이 먹을까? C양 - 버스 탔어? 남친 - 응. 버스 탔어. C양 - 저녁 나랑 먹고 싶지 않은가 보네. 남친 - 무슨 저녁? C양 - 내가 위에서 저녁 같이 먹자고 물어봤는데. 남친 - 아아. 미안. 버스를 이미 타서... C양 - 알았어. 남친 - 나 집 도착이요. C양 - 응. 나도 집에 가는 중. 남친 - 나 씻어요. C양 - 네. 남친 - 나 잘게요. C양 - 네. (다음날 아침) 남친 - 나 일어났어요~ C양 - 응. 남친 - 나 출근 했어요. C양 - 네. 오늘도 화이팅~ C양 남친의 뒤통.. 2013. 2. 26.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 BEST3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 BEST3 이런 친구가 하나 있다고 해보자. 함께 참석할 자리가 있으면 그대에게 전화해, "몇 시에 갈 거야?" "어디서 만나?" "어디로 가면 돼?" 라고 늘 묻기만 하는 친구.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면 불만을 얘기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싸움을 걸고, 징징거리고, 삐지고, 화내고, 그러다 툭하면 친구의 연을 끊자고 말하는 친구. 그대라면 그런 친구와 계속 만나고 싶겠는가? "어제 만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 안 좋대요. 한 달 전에도 아프다고 약속 취소한 적이 있었거든요.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찮아서 핑계 대는 걸까요?" 아파서 약속을 취소했는데, 그걸 괘씸하게 생각하는 친구는 어떤가? "아파서 미안해. 앞으론 안 아플게."라고 사과.. 2012.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