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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4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스물다섯에 만나 다섯 번의 겨울을 함께 보내곤, "너랑 결혼 할 생각은 없다. 나, 너 결혼 생각하고 만난 거 아니었다. 이제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 나 사실 만나는 사람 있다. 너보다 세 살 어린 여자다. 그 여자랑 만나면 새롭고, 좋고, 설레고, 가슴이 뛴다. 너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라니. 아니, 작년 봄에는 아이를 둘 낳자 셋 낳자 고따위 얘기 잘도 하더니, 이제 와서 결혼 생각하고 만난 거 아니라니. 진짜 그런 생각으로 만나던 거였으면 진작 얘길 하든가. 다른 여자와 관련해서도, 그 때 카톡 오는 거 걸렸을 때 그럼 툭 까놓고 얘길 했어야지, 그 땐 왜 거래처 직원일 뿐이라고 한 건가. 왜 의심 하냐고, 거래처 .. 2012. 2. 6.
연애가 장기침체 될 경우 나타나는 증상들 깁스를 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꼬꼬마 시절에 다리를 다쳐 꽤 오랜 시간 깁스를 한 적이 있다. 깁스한 부분을 젓가락이나 자 등으로 긁는 얘기와, 자꾸 맡게 되는 그 중독성 강한 냄새에 대해선 지저분하니 생략하기로 하고(응?). 여하튼 깁스를 풀던 날, 난 못 본 사이에 처참할 정도로 야윈 왼발을 볼 수 있었다. 그 야윈 왼발엔 털까지 무성히 자라 있었다. 빗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간 깁스를 하고 있던 까닭에, 내 왼발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당연히 다치기 전의 모습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고, 깁스를 풀면 당연히 예전 왼발의 모습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쓰지 않고 보호만 해 둔 왼발은, "이게 정말 제 다리가 맞습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던.. 2011. 11. 3.
솔로부대 간부급 여성을 위한 연애매뉴얼 이미 빠질 솜털도 다 빠졌고(응?), 연애의 막장까지 가 본 것만 두 세 차례, 누군가의 소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봐도 예전 풋풋함 대신 상대의 시큼한 땀 냄새가 밀려오는 나이. 대대적인 성형이나 성격개조, 다이어트를 통해 다시금 연애에 심폐소생술을 해 보지만, 나이라는 넘사벽에 밀려 그저 연하남 진로상담을 해주거나 술자리에서 테이블 정리나 해야 하는 상황. 육감은 뱃살과 함께 성장해,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 어김없이 그 찜찜함이 현실이 되고, 뭔갈 배우거나 익혀야겠다고 취미활동을 해 보지만 머리로 하는 건 녹이 슨 듯 하고, 몸으로 하는 건 다음 날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기운만 찾아온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를 만나, '아, 이번엔 정말 사랑인가?' 하는 느낌이 들어 급방긋 모드로 전환하지만, 그 설.. 2010. 8. 24.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 라는 전화를 받다. 2010년 1월 27일, 그러니까 오늘 새벽의 일이다. Jason Mraz의 2010.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