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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남친4

무개념녀 취급당하며 부자 남친과 헤어졌어요. 제가 문젠가요? 내 주변에도 파주에 있는 주유소 여러 개를 소유하고 있다든지, 일산에 아파트 단지 몇 개를 지어도 될 정도의 땅을 가지고 있다든지, 이름 대면 누구나 알 기업의 부사장 자녀라든지 하는 ‘부자지인’들이 있다. 가깝게 어울리는 건 아니고 서로의 경조사가 있거나 무슨 모임이 있으면 한 번씩 보는 사이인데, 부자지인 중 하나인 A군이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내 기억에는 또렷하게 남아 있다. “여친한테 용돈으로 100만원을 줬어. 이제 그걸 어떻게 쓰는 지 봐야지. 얘가 계획성 있게 쓰면 비전이 있는 거고, 흥청망청 쓰면 미래가 뻔한 거겠지. 그걸 보고 판단할 생각이야.” 내가 생각했을 때 그건 기만인데, A군은 자신이 그런 함정을 파놓곤 필터링을 한다는 것에 뿌듯해 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그 테스트로 옥석을 가.. 2016. 8. 5.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외 2편 사연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 건지, 밀린 사연을 다섯 편 다루고 난 다음 날은 매뉴얼 발행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럴 거면 그냥 하루에 두 편씩 꾸준히 쓰는 게 나을 텐데, 괜히 몰아서 썼다가 방전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적당히 타협해 한 편 정도만 더 다루는 방식으로 써볼까 한다. 이러다 월요일 화요일 발행하곤 수요일에 방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출발해 보자. 1. 부모님과의 대화 후 이별통보를 한 남친. 연애 전, 남친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있으면서 K양에게 사귀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던 건, 아무래도 평범한 진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또, K양과 친한 상사가 절대 그와 사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걸 봐도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 2016. 3. 21.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여기서 보기엔 둘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니, 누가 더 억울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연을 보낸 K씨는 '결혼상대 적합여부 평가표'를 꺼내 들었고, 썸녀는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정비를 완료했다. 승패를 말하자면 K씨의 패배다. 유학 간 남친 두고 소개팅 할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남아 도는 여자를 이길 순 없으니, 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짜증나는데, 제가 별것도 아닌 것에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이누이트족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들어본 적 없는가? 날선 칼에 핏물을 묻혀 얼린 뒤 늑대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두면, 늑대는 피 냄새를 맡고 다가와 그 핏덩어리를 핥게 된다. 처음엔 언 피가 녹아 늑대가 피 맛을 볼 수.. 2013. 8. 8.
답답한 연애사연을 보내는 여자사람 BEST3 답답한 연애사연을 보내는 사람들 BEST3 내 외국인 친구 니프라갓(32세, 방글라데시)은 호기심이 많다. 때문에 종종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데, 그와의 대화를 잠시 옮기면 아래와 같다. 니프라갓 - 양념치킨은 양념치킨인데, 파닭은 왜 파닭이라고 해? 나 - 그냥 그렇게 부르게 된 거지. 니프라갓 - 파닭도 치킨이잖아? 나 - 치킨이 한국말로 닭이야. 니프라갓 - 그럼 파닭은 무슨 치킨? 나 - 그게, '파치킨'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 그냥 파닭이라고 하면 돼. 니프라갓 - 후라이드 처럼 '파'도 영어로 하면 되잖아? 나 - 파가 영어로 뭔지 몰라서 그런다. 됐냐? 이 외에도 "야쿠르트가 무슨 뜻이야?"라든가 "파리바게트는 프랑스 빵 팔아?" 등의 질문을 하는 까닭에, 그와 대화를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 201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