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뇨기과3

독특한 특징이 있는 우리 동네 운정신도시 의사 선생님들 사실 난 이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병원 갔다 온 얘기를 할 때마다 지인들은 빵빵 터졌다. 그래서 혹 웃음코드가 내 지인들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경우 ‘운정신도시엔 잼난 의사들이 있구나 ㅎㅎㅎ’ 하며 잠시나마 웃을 수도 있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다. 너무 깊이 알면 다칠 수 있으니, 왜 병원을 갔는지는 비밀로 하곤 그들의 특징만 짧게 적어두기로 한다. 1.의자왕 A정형외과 의사.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병원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정형외과를 꼽겠다. 아무래도 부근에 거주하시는 노인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정형외과는 갈 때마다 만원이다. 물론 정기검진 시즌의 내과는 그 어느 병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미어터지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정형외과가 1위, 이비인후과가 2위다.. 2018. 1. 3.
국군병원에서 사랑을 나누던 커플의 최후 불펌하지마세요 어제 발행한 [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를 아직 읽지 않으신 분께서는 앞의 글을 먼저 읽으시길 권합니다.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실지 모르지만, 인물에 대한 설명이 앞의 글에 나와있는 까닭에 이 글만 읽으시면 대략 재미가 반감되실 수 있습니다. 은규형 - 와, 점마 먼데? 혁주 - 아까부터 저러고 있더라고. 은규형 - 쥑이네. 점마 일 내는거 아이가? 창밖에는 환자복을 입은 남자와 사제복(민간인 옷)을 입은 여자가 있었다. 면회객들은 지정된 병원입구 면회객실 이상의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면회객실을 지키는 기간병들의 눈을 피해 병원 뒤쪽까지 여자를 데려온 듯 했다. 병원 뒤쪽에는 '한마음 쉼터'인가 하는 공원 비스무레한 것이 있었는데,경사진 곳의 계단을 좀 오르면 배드민턴.. 2009. 10. 16.
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 그러니까, 2006년 8월, 난 어떤 계기로 인해 국군 Y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6층 병동이었는데, 그곳에는 군병원의 맛을 본 후 퇴원하지 않고 군의관을 설득해 3개월가량 장기입원해 있는 병사들이 많았다. 빡빡한 야전부대와는 달리 군병원은 치료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고, 식사를 한 후에는 치료를 돕기위한 명목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동두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간식)이 4개씩 나왔다. 면회를 할 수 있는 병원 입구의 건물에는 통닭이며 피자, 팥빙수들을 파는 가게가 일과시간 내내 오픈되어 있었고, 그 시간에는 365일 언제든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인 까닭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다는.. 200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