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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5

삼십 대도 꺾인 모태솔로 남잡니다. 호감 가는 여자가 생겼어요. 김형, 이건 굉장히 어려운 거야. 당장은 서비스직인 그녀가 자기 생활이나 가족관계, 그리고 키우는 강아지 얘기까지 하니 뭔가 막 금방 될 것 같겠지만, 그걸 듣고 줄 서 있는 그녀의 단골 고객들을 모으면 못해도 관광버스 하나는 채울 거야.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 남자들 많냐고 직접 물어본 적도 있고요. 제가 바라는 건, 그녀에게 제가 그 수많은 작업남들 중 하나가 아닌, 믿을 수 있는 남자이고 특별한 남자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김형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난 더 어려운 거야. 당장 구구단을 다 못 외우는데 이공계 수석 하고 싶어 하잖아. 4 곱하기 9를 헷갈리면서, 수석 하면 장학금도 나오는 거 아니냐며 김칫국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어. 그러면서 동시에 “역시 지금 저에게 수석은 꿈 같.. 2019. 11. 27.
여자들이 경악하는 삼십대 남자의 행동 BEST5 개별사연만 다루다 보면 아무래도 전체에 대한 '요약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라,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그간 도착한 사연들 중, 여자들이 경악했던 삼십대 남자의 모습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소개팅을 하고 와선 귀신이라도 본 듯 "무, 무한님. 이, 이 남자 좀 보세요!"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메일, 그리고 귀신에게 잠시 홀린 것 같은 연애를 끝내고 나선 "대체 이 남자 뭐죠?"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사연들을 모아 정리했다. '분명 그 사람 이상했는데 뭐가 이상했다고 콕 찝어서 말 할 수가 없네.'라는 생각을 하던 여성대원들은 속 시원함을, 자긴 외모도 평균 이상이고 여자친구 있는 누구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왜 만나는 사람들과 잘 안 되는지 궁금했던 남성.. 2015. 3. 4.
7년간의 짝사랑, 벗어나고 싶은 남자 외 1편 7년간의 짝사랑, 벗어나고 싶은 남자 외 1편 며칠 전에 '선생님 2년차'에 접어든 지인과 대화를 했다. 그 지인은, 자신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시기와 현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고 준비하고 있을 때는, 진짜 제가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 같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도 없이 매일매일 혼자 공부를 하다 보니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저는 그냥 없어져 버려도 상관없는 존재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죠. 아이들이 인사하는 것만 봐도 기쁘고,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질문을 해올 때도 행복해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든 아이들이 절 필요로 한다는 생각도 들고, 또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에게 제가 좋은 영향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보면 아이들에게 제가.. 2014. 4. 29.
[금사모] 서로를 이제 막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금사모] 서로를 이제 갓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어제 발행한 매뉴얼 마지막에 적어 둔 문장, "여자친구 두고 놀러가는 것, 여행가는 것, 술 마시는 것에 허락만 받을 거면, 연애는 왜 하는 걸까?" 를 두고 몇몇 독자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 문장에선 '허락만'이 포인트 이며, 그건 "나 오늘 끝나고 찬규랑 당구 좀 치고 들어가도 될까? 그리고 주말에 애들이 스키장 가자는데, 다녀와도 돼? 자기랑 가기로 해놓고 애들이랑 먼저 간다고 해서 미안한데, 시즌권 하나 남는 거 있다고 해서 끼워 가는 거거든. 아 맞다. 그리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동창회 있는데 가도 돼?" 라고 말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연애 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거지, '뭐든 꼭 다 같이 해.. 201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