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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14

지금 헤어지는 게 낫다며 파혼하자는 남친, 전 어쩌죠? 예약 다 하고 청첩장까지 나온 상황에 파혼통보를 하는 게 더 없이 무책임하고 잔인한 일로 느껴지겠지만, 그렇다고 “알겠고, 그런 건 미안하고 아무튼 고칠 테니, 일단 결혼하자.” 라며 그저 몇 번 잡다가, 상대의 마음이 돌아설 기미가 안 보이자 저주하며 ‘다 네 탓’이라는 얘기를 하진 말자. 파혼할 마음까지를 굳힌 상대를 대충 달래서 일단 식을 올릴 생각하거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상대를 다시 돌아 앉힐 생각하는 것보다, 결혼을 미루더라도 ‘우리 둘의 문제’가 대체 뭐였는지, 상대가 왜 그런 생각까지를 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한다. 1.그가 파혼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 그는 결혼준비를 하며, 자신이 생각했던 결혼과 현실에서의 결혼은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G양과의 연애가 힘.. 2017. 10. 7.
결혼진행 과정에서 아무도 상처 받지 않을 순 없나요? 난 영은씨에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란 얘기를 할 건데, 이런 나 때문에 영은씨가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건 아닐까 싶다. 부모님께서도 이젠 그저 ‘잘해봐라’라고 하시며, 상견례도 마쳤고, 영은씨만 오케이하면 일단 진행은 될 이 결혼을, 내가 왜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길’ 권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자. 나로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 사연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으며, 그 결과 아무리 봐도 기울기가 심한 비탈에 일단 집부터 짓겠다는 사연처럼 보여 이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음을 밝힌다. 비탈에 집을 지어 사는 내내 여러 문제를 떠안게 되는 것보다는, 평탄화를 먼저 하거나, 그게 안 될 경우 다른 곳에 집을 짓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출발해 보자. 1. 속.. 2017. 5. 16.
남친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이 원수가 되어갑니다. 이건 당장 잘잘못을 따져가며 답을 구해야 할 것 같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의 8할은 Y양의 남친과 남친 부모님들께 있다. Y양의 남친은 중간에서 ‘부모님 말씀 전달자’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님들께선 예비 며느리의 단점 찾기와 아들에 대한 근자감을 가지고 계시다. 상황이 이러니, 결혼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Y양이 남친 부모님을 뵙고 가면 부모님들께서 남친에게 ‘Y양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시고, 그러면 충실한 전달자인 남친은 그걸 Y양에게 이야기를 하고, Y양은 그 중 자신의 가족들과 얽힌 일을 가족들에게 묻게 되고, 그럼 Y양의 가족들은 진위를 밝히겠다며 소문의 근거지를 찾고, 그게 또 남친 부모님의 귀에 들어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가 되고 마니 말이다.. 2017. 2. 7.
6년 연애, 부모님은 여전히 결혼을 반대하십니다. 이건 단순히 ‘부모님의 반대’ 정도가 아니라, D양 부모님께선 기회가 된다면 D양의 남친을 뭉개버리고 싶어 하시며, D양 남친은 이미 한 차례 당한 일로 이를 갈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내 지인 중 하나가 D양 남친과 같은 상황에 처한 적 있다. 그는 정말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그 과정을 모두 견뎌내고, 최악의 순간이었던 상견례자리까지도 참아냈다. 당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적을 순 없고 좀 다르게 적자면, 상견례 자리에서 (여친아버지가 남친아버지의 직업을 묻는 과정에서) 남친아버지 – 사무실에 주로 있는데, 현장에 갈 때도 있어요. 여친아버지 – 아, 그럼 노가다네요? 라는 대화가 오갈 정도였지만 참아낸 것이다. 그 자리에서 돈 얘기, 집안 얘기, 학벌 얘기 등이 오가는 동안, 지인은 결혼이고 뭐고 다 .. 2016.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