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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10

공시생 커플, 여친은 데이트를 더 하길 원해서 난감해요. 사연의 주인공인 M군은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는 불합격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며, 여친에게 ‘만나는 시간, 통화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공부에 열중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여친은, 더욱 불안해하며 “오빠는 나 안 보고 싶어?” “나 오늘 오빠 보고 싶을 것 같아. 열공 해놓고 있어.” “전화 끊고 싶어? 끊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끊고 싶어 하는 거 맞네.” 라며 M군을 압박하는 중이다. 때문에 M군은 ‘오늘은 한 30분 정도만 통화하고 끊을 수 있겠다’며 희망을 가져봤다가, 여친이 삐친 까닭에 30분 통화 후 1시간을 달래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공부에 집중하기로 합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얘기한 이후 여친은 평일에도 기습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고, 그럼 또 M군 역시 ‘그래.. 2017. 3. 13.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외 2편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외 2편 오늘은 가장 최근에 도착한 사연 중 몇 편을 골라 다룰까 한다. 먼저 온 사연부터 다루다 보니, 발행이 계속 밀려 결국 "무한님, 제 사연 안 다뤄주셔도 될 것 같아요. 끝나버렸습니다…." 라는 메일들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라는 역에서 대형 사고라도 난 것처럼 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그 중 아직 의식이 남아 있는 사연들을 골라 인공호흡을 할 생각이다. 출발해 보자. 1.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사연을 보낸 H양도 이미 썸의 심정지가 찾아왔다가 의식이 돌아온 것 같다. 친구들이 H양의 사연을 듣고는 "남자가 완전 개매너."라는 식으로 그나마 용기를 주었기에, H양이 의식을 회복한 후 "이 사람이랑 맞춰가기에 제 태도에서.. 2014. 12. 29.
시험 안 본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여자 시험 안 본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여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H씨의 여자친구는 '21세기 여성'으로의 사고전환을 아직 못 한 듯 보입니다. 연애는 21세기 여성들처럼 하는데, 결혼 이후의 생활은 20세기 여성처럼 하려고 합니다.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며,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남녀관계를 바라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행한 매뉴얼 중에서 여자의 아버지가 "남자가 월 400 벌어서는 서울에서 살 수 없다."라며 결혼을 반대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자가 찾아왔을 때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여자의 월급은 180이었습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저건 '부당거래'를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20세기의 시각에서 보자면 '남자가 일을 해 돈을 벌고 여자가 가정을 꾸려가는 것'은 이상.. 2013. 7. 16.
[금요사연모음] 두고 본 거라는 남자 외 4편 [금요사연모음] 두고 본 거라는 남자 외 4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자기 사연은 왜 소개되지 않냐고 자꾸 항의메일을 보내는 대원들이 있는데,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랑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어요. 밀당으로 보이는데, 아 그리고 소개팅 자리에서 그녀가 자기 휴대폰 케이스가 낡았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사준다고 말했어야 하는 건가요?" 위와 같은 사연을 보내면 곤란하다. 사연의 '줄거리'를 말해줘야지, '느낀 점과 내 생각'만 적어서 보내면 어쩌자는 건가. 또,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거라 길게 쓰지 못하는 걸 양해해 달라는 대원들도 있는데, 그 대원들에겐 사연이 소개.. 2012.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