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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인줄알았는데2

모임에서 만난 남자, 썸인 줄 알았는데 그냥 오빠동생? S양의 사연이, 아직 딱 ‘그냥 오빠동생’으로 결정 난 사연은 아닌 것 같다. 현 상황은 2단기어로만 달려온 까닭에 지지부진했던 것 같으니, 여기서 변속만 잘 하면 4단, 5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변속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함께 살펴보자. 1.‘우와 오빠 짱이에요’ 카드 집어넣기. '오빠 짱!' 카드가 상대를 수다쟁이로 만드는 건 맞는데, S양의 경우 저 카드를 너무 많이 사용한 까닭에 상대가 공치사하며 자신감을 내뿜는 것에 너무 고착된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상대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뿐인데, S양이 자꾸 ‘우와 오빠 짱이에요’를 해주니 무슨 명예퇴직한 간부급 직원이 옛날영웅담 풀어주듯 자기 얘길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의 카톡에 ‘맞.. 2017. 12. 16.
감정의 널뛰기만 계속하는 짝사랑, 종결의 방법. 그대가 만약 후쿠오카에 갈 예정이라고 했을 때, 누군가에게 물어도 되는 바람직한 질문은 “공항에서 텐진까지 버스타고 가는 게 낫나요, 아니면 전철이 낫나요?” 정도다. 질문을 하더라도 그렇게 거기 가서 뭐 할 것인지를 좀 정한 뒤에 해야지, 그냥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이번 휴가 후쿠오카로 다녀오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거기 가서 뭐 하는 게 좋죠? 먹는 건요? 그건 어디서 사먹는데요? 맛있어요? 가격은요? 거기 몇 시까지 해요? 쉬는 날 없고요?” 라고 물으면, 인내심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 짜증을 내고 말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는 정보가 있어도 대화 자체를 회피하게 될 것이고 말이다. 나 역시 “서로 단톡방에 있기 때문에 상대랑 개인톡 할 수 있거든요. 개인톡 해볼까요? 뭐라고 톡.. 201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