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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5

첫 연애, 차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는 Y양에게 첫 연애, 차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는 Y양에게 강하다. Y양의 사연을 받고 떠오른 이미지는 7살 정도 차이가 나는 큰누나다. 아무래도 이쪽에서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 보이긴 어려운 철옹성 같은 느낌이랄까. "전혀 아닌데. 저 허당인데…."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허당인 부분이 많은 여자사람 중에도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그녀들은 유난히 자존심을 내세우고 고집을 부린다. 보는 내가 다 답답할 정도로 꽉 막힌 사람처럼 군다. 대개 저런 모습은 '남자다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남자들이 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Y양 커플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남자와 여자가 뒤바뀐 듯한 모습이 종종 보인다. 그 외에 몇 가지 연애.. 2013. 1. 30.
끌리지만 사귀기엔 좀 부담스러운 여자 끌리지만 사귀기엔 좀 부담스러운 여자 P양이 내게 사연을 보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P양이 첫 사연을 보냈을 때 군에 입대한 꼬꼬마가, 지금쯤은 제대해 복학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남자 다섯의 얘기가 P양의 사연에 녹아 있다. 공명도 유비가 세 번 찾아가니 따라 나섰다고 하는데, P양의 다섯 번째 사연을 내가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P양을 위한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간 P양의 사연을 다루지 않은 이유는, P양이 질문만 했지 정작 내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들은 모두 생략했기 때문이라는 걸 밝혀 둔다. 혼자 만남을 다 분석한 후 "전 이렇게 생각하는데, 무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난 할 말이 없다. 동네 분식집 떡볶이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하려면 .. 2013. 1. 28.
애프터 신청까지 하더니 미지근해진 남자, 이유는? 애프터 신청까지 하더니 미지근해진 남자, 이유는? 올 들어 세 번의 소개팅을 했는데, 모두 두 세 번의 만남 이후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는 여성대원의 사연이 있었다. 자신은 남자가 밥을 사면 커피를 사는 센스도 갖췄고, 들이대는 남자들이 꽤 있을 정도로 외모도 모자란 편이 아니며, 소개팅 한 남자들도 처음엔 여행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녀는 "대체, 제가 뭘 잘못했길래 전부 흐지부지 되어버린 거죠?" 라고 묻는다. 처음엔 호감을 받고 설레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까닭에, 이젠 소개팅을 하기가 무섭다고도 했다. 그녀는 사연에 소개팅 남들과의 카톡대화나 문자, 혹은 대화 등을 첨부하지 않았다. 자료가 있었다면 어느 부분에서 상대의 마음에 찬물이 끼얹어 졌는지 함께 살.. 2012. 3. 9.
연애를 막 시작한 남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연애를 막 시작한 남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E군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곧 연애를 하게 될 것 같다는 E군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 사연에 첨부한 E군과 상대의 '깨알 같은 카톡대화'를 보면, 이미 상대는 '연애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남들이 보면 '쟤들 미쳤나?'싶을 정도의 상황극까지 문자로 벌이는 건, 이미 호르몬이 파티를 시작했다는 증거다. 마님, 공주님, 뭐 고따위 말들로. 둘은 10월 8일에 횡성 한우축제, 10월 13일에 에버랜드에 갈 예정 이라고 한다. 그리고 에버랜드에서 돌아온 날 저녁, E군은 상대와 칵테일 바에 가서 "음, 할 얘기가 있어..."라며 고백을 할 거라고 한다. 깨알 같다. 깨알 같아. 이 글을 읽는 솔로부대원들은 또, "나도 한우 먹을 줄 아는데..." .. 2011.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