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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2

부모님도 포기한 구남친, 계속 만나는 전 어쩌죠? 연애 매뉴얼을 발행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한 5년 전쯤 “스물일곱입니다. 저는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집에서도 블라블라….” 라는 이야기를 하던 대원이, 올해 서른두 살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시간이 많이 지나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멀로그 초기에 진행했던 공개소개팅을 통해 만난 두 분이, 아이 둘 낳고 잘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걸 보며 ‘이어줘도 자기들끼리만 소고기 먹고 결혼하고, 다 부질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농담이고, 답장은 못 드렸지만 햄볶으며 사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갑자기 왜 혼자 기억의 문워크를 하고 있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건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B양이, 3년 5년 훅훅 갈 수 .. 2019. 5. 23.
연애에서 비밀연애로, 비밀연애에서 질긴 악연으로. 사연을 늦게 다루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일부러 안 다루고 있었던 건 아니고, 사연을 처음 열어봤던 날 - 사연의 무거움. - 읽기 버거운 분량의 카톡대화. - 핵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각색 요구. 등으로 인해 일단 접어두었었다. ‘읽지 않음’으로 돌린 채 파란 별표를 해두었는데, 이후 사연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뒷 페이지로 밀려버리고 만 것 같다. 노멀로그에 공개되는 매뉴얼은 겨우 A4 3~4장 분량이지만, 그 매뉴얼을 쓰기 위해 난 평균 A4 200페이지의 카톡대화와 10페이지의 신청서, 그리고 때때로 일기자료나 손편지, 메일 등을 전부 읽어봐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읽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 지치기도 한다.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팔꿈치도 .. 2016.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