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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관리구별5

다정하고 살가운 이 남자. 썸인가요, 어장인가요? 사연에 첨부된 카톡대화를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보아도 둘 사이엔 아직 뭐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 관계를 두고 "이게 썸이라면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만약 썸이 아니고 어장이라면, 한 방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라는 요구를 하는 여성대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어느 대원은, 아직 상대와 말도 놓지 않았으며 상대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면서 그 관계가 썸인지 어장인지 빨리 판단해달라며 재촉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원은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가 이쪽의 말에 필요 이상으로 격한 리액션을 해주었다며 '끼부리는 꾸러기'에 가깝지 않냐며 내게 얼른 동의하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이 시점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병뚜껑 같은 걸 마음대로 삼켜버리.. 2022. 1. 6.
남자들에게 자꾸 어장관리만 당한다는 여자, 문제는? 연애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주변의 이성을 오로지 ‘사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잣대로만 보니까 자꾸 어장관리를 당하는 거다.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나한테 관심 있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러면서 나름 상대가 다가오기 편하게 길 닦는다며 맹목적 긍정을 보이고, 그러다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가까워지지 않으면 조급해하며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감정의 널뛰기를 하다가 답을 듣겠다며 “오빠, 우린 무슨 사일까요? 그냥 오빠동생?” 따위의 질문이나 할 뿐이니, 결국 그렇게 일등참치가 되어갈 수밖에 없다. 힘차게 헤엄쳐라 일등참치여! 자신이 그저 떡밥을 기다리는 일등참치였다는 걸 깨닫고 나면 상심하며 어장 구석으로 가 주눅 든 채 있기 마련인데, 그 때 또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얘야말로 나한테 관.. 2016. 8. 3.
다른 사람 만나 봐도 그 여자 생각만 납니다. 외 1편 이런 이야기를 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난 정말 친하게 지내려고 한 것뿐인데, 왜 다들 그걸 이성적인 호감으로 오해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모임에 가든 결국엔 내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되고 만다. 마녀사냥 당하듯 그렇게 몰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게 모조리 깨지는 것도 너무 싫다." 그래서 전,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예림이. 왼 손 펴봐. 왼 손 아래 있는 거 그거 떡밥 아냐? 떡밥 뿌렸네. 그간 떡밥을 뿌렸으니까 고기들이 제 시간에 모이는 건데, 왜 그 얘기는 쏙 빼고 고기들이 밥 달라고 모여 짜증난다는 얘기만 해?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기차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에게 악상이 떠.. 2015. 11. 6.
재회했을 때도 마음은 없었다는 구남친 외 1편 어항용품을 사려고 알아보다, 소송으로까지 진행 중인 사건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어항물품을 구입했다가 쇼핑몰 측과 갈등을 빚게 된 사례다. 구매자는 10만 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고, 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았다. 그런데 구입한 물품에 문제가 발생해 업체 측에 항의를 하게 되었고, 처음엔 '교환'을 목적으로 한 대화를 했지만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구매자는 다른 곳에서 물품을 구입해 버렸다. 그러자, '교환'을 생각하며 응대했지만 '환불'을 해주게 된 업체에선 작은 친절마저 모두 거둬버렸다. 자기네들이 테스트 해 본 결과 문제가 없는데 왜 이상이 있는 거냐고 따지기도 했고, 사은품으로 준 제품을 이미 사용해 버렸으니 그건 환불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구매자는 "사은품으로 준 건 뜯어서 제품.. 201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