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무병2

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 그러니까, 2006년 8월, 난 어떤 계기로 인해 국군 Y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6층 병동이었는데, 그곳에는 군병원의 맛을 본 후 퇴원하지 않고 군의관을 설득해 3개월가량 장기입원해 있는 병사들이 많았다. 빡빡한 야전부대와는 달리 군병원은 치료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고, 식사를 한 후에는 치료를 돕기위한 명목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동두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간식)이 4개씩 나왔다. 면회를 할 수 있는 병원 입구의 건물에는 통닭이며 피자, 팥빙수들을 파는 가게가 일과시간 내내 오픈되어 있었고, 그 시간에는 365일 언제든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인 까닭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다는.. 2009. 10. 15.
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 1부 사진병, 의무병, 운전병... 아직 군에 가지 않은 많은 가이들이 도대체 정말 편한 보직, 즉, 땡보는 도대체 무어냐고 묻는다. 그에 대해 예비역들은 '딴 거 없어, 짬 먹으면 편해' 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군생활 경험중 자신이 본 정말 편해 보이는 보직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는 4월 중순부터 군생활 매뉴얼을 연재하며 '땡보' 이야기를 모집했다. 수 많은 분들이 메일과 댓글을 통해 자신이 아는 '땡보'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그 글들을 읽으며 라면국물이 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군생활이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이 글을 읽는 수 많은 예비역들은 자신들의 군생활에 대해 깊은 한숨만 내쉴 수도 있다. 앞으로 소개할 보직들은 그동안 이야기로.. 2009.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