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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려면 당장 버려야 할 집착의 모습들 창고로 쓰고 있는 방 한 가득 선물이 쌓인 것을 보니 추석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라는 건 훼이크고 선물로 받은 물건들도 메모가 들어있나 확인 한 뒤 다시 선물로 내보내야 하는 물류교환센터 직원이 되었다. 이건 뭐, 남는 건 마음밖에 없다. 마음은 마음이고, 또 추석은 추석이고, 집착의 병을 앓고 있는 대원들에겐 추석이 그저 원활하지 않은 연락 때문에 똥줄 타는 것을 느껴야 하는 시즌이며,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서 재미있나 보네. 즐거운 시간 보내..."따위의 메시지로 실망을 덕지덕지 발라 전송하는 시기 아닌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집착의 늪에 빠지게 되면 상대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뾰족한 가시 박힌 말을 건네거나, 너도 맛 좀 보라며 치졸한 복수극을 꾸미기도 한다.. 2010. 9. 21.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우선, '착각중인 여성대원'은 이번 매뉴얼에서 좀 떨어뜨려 놓기로 하자. 뉴저지에 사는 제임스(25세,학생)가 "넌 내가 본 아시아인들 중에 제일 예쁜 것 같아."라는 말을 했다고, '제임스가 나 좋아하나?' 라는 착각에 빠져 유학생활 내내 제임스 스토킹만 하다 돌아온 허숙희(23세, 무직)양처럼, 혼자 필 받아서 기타로 오토바이 타는 대원들은 이 매뉴얼을 '내 얘기야.'라며 받아들이지 말잔 얘기다. 여성대원 혼자 의미부여 하지 않더라도 분명 '호감 있는 남자'가 할 만한 행동들을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왜 그러는 지,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 확실히 알아보자. 1. 연애의 일용직 이게 또 사람 미치게 하는 거다. 절대 비하하는 목적이 아닌, 단순 비유를 위해 '일용직'이.. 2010. 7. 19.
부담스러운 남자에게 꼭 알려줘야 할 것 노멀로그 독자인 숙희씨(31세, 번역프리랜서)는 얼마 전 소개팅을 했다. 상대의 첫인상은 좋았다. 그간 소개팅에 나온 남자들은 숙희씨 자신의 나이를 다시 돌아볼 시간을 마련해 주는 '아버님'같은 분들이었는데, 이 남자는 '아저씨'정도로 보였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이 고기를 어떻게 익혀드리냐고 물을 때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는 개그를 한 것도 센스있게 느껴졌다. 숙희씨가 살짝 실망한 건, 식사 후 그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받은 카드 명세표를 반으로 접더니, 앞니에 박힌 고기를 빼내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남자는 그걸 손으로 동글동글 말더니 휙, 길가로 퉁겨냈다. 뭐, 숙희씨도 면봉으로 자기 배꼽을 파서 냄새 맡는 일을 할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하려 애썼던 것이다. 그러.. 2010. 6. 25.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자메시지' 공략법 지난 매뉴얼 [먼저 연락처를 묻는 여자, 매력없을까?]에 달린 댓글 중, 오랜 불면을 이겨내고 겨우 숙면을 취하던 일요일, 초인종 소리에 놀라 뛰어나가다가 문턱에 엄지발가락과 발톱 사이를 찧고 탁자에 시큰이(허벅지 바깥부분)을 찧은 뒤 자물쇠를 돌리다가 손톱이 부러지며 문을 열었더니, "교회 다니세요?" 대략 이런 상황과 비슷한 슬픈 댓글이 달렸다. 무한님! 제가 외모가 안되니까 그 수줍음의 방법을 사용해서 3년동안 좋아하던 녀석의 번호를 땄어요. 그날 문자를 안 보내고 일주일 있다가 한개 보내고 그 달동안 4개 더 보냈는데 한개도 답장이 안왔어요 이노마가 결국 절 찬걸로 생각해서 술먹고 울다가 술 알레르기 때문에 호흡곤란으로 응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이노마가 이상한거죠? .. 2009.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