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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후반2

전남친과 1년 째 애매한 사이로 지내는 중. 우린 무슨 관계일까요? 이십대 후반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계기가 줄어들고, 거기다 낯을 가리는 타입이라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도 이렇다 할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새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한 ‘과거에 연이 닿았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곤 한다. 특히 내년에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스물아홉쯤을 살고 있을 땐,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하는데 언제 또 새로 만나 친해지나 하며 의기소침해질 수 있고, 연애를 안 해 본 것도 아니라서 새로 만나 겪게 될 일들을 떠올리며 시작도 전에 미리 버거워 할 수 있다. 이전 연애를 하며 감정 소모한 것에 지친 상태라,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설렘이 귀찮음을 못 이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의 이전 연애들에서 유물을 발굴하려 하는, 또는 과.. 2017. 11. 27.
연애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그 남자, 대처법은? 연애 할 마음이 없어보이는 그 남자, 대처법은?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잠시 지갑을 열었는데, 지갑에 대충 끼워 놓았던 오만 원짜리 네 장이 떨어졌다. 떨어진 돈은 바람을 타고 청계천에 빠졌다. 돈이 물살을 타고 떠내려간다. 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① 돈 쫓아 살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가던 길을 간다. ② 애초에 지갑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워한다. ③ 속으로 누군가 건져주기를 기도하며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본다. ④ 돈을 쫓아가다 얕은 곳에서 건져 올린다. 평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의식하며 쭈뼛거리는 일이 많은 사람도, 이 순간만큼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떨어뜨린 돈을 쫓으리라 생각한다. 오만 원짜리 네 장이면 적극적으로 행동할 거면서, .. 201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