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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5

두 오빠와 삼각관계처럼 됐는데, 둘이 절친이에요. 거침없고, 솔직하며, 그러면서도 예의를 갖춘 채 사교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어느 모임에서든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특히 구성원이 대부분 오빠들인 모임에서, 만나기로 한 날 다시 한 번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도 도맡아 하고 또 오빠들이 던지는 드립도 잘 받아친다면, 귀엽고 편하고 성격 좋은 동생으로 여겨지며 오빠들의 예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우 대개 - 내가 좋아하는 오빠 A는 다정하지만 과묵함 그래서 계속 내가 먼저 나서서 어필해야 함.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오빠 B는 나랑 개그콤비로 활동하던 그냥 편한 오빠. 라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과묵한 심남이인 A오빠의 눈에 들려 일부러 더 나서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건데 A오빠는 여전히 조용하고, 그러는 동안 쿵짝을 .. 2017. 5. 26.
직장 내 썸남, 분명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을? 직장 내 썸남, 분명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을? 2015년에 처음으로 도착한 사연을 읽었는데, 이게 간단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레벨의 사연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주씨가 보낸 이 사연 한 편을 가지고 매뉴얼을 작성해야 할 것 같다. 현주씨가 신청서에 궁금하다며 적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려고 하는 상대를 보면서 절친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해줘야하는 이런 최악에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세요. - 지금 현재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외로움을 덜어내고자 킬링타임으로 이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는건지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 저혼자의 좋아하는 감정땜에 이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 제가 어떻게 이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할지 지혜를 주세요. -이사람이 매번 저에게 관심있는 듯 하다가 소개팅 애기를 .. 2015. 1. 20.
절친에게 고백할 준비 중인 골드미스 외 1편 절친에게 고백할 준비 중인 골드미스 외 1편 솔로부대 장성급 간부님 안녕하세요. 그런데 장성급 간부님이라고 하셔도 사연을 보내주셔야지, 사주를 적어 보내주시면 곤란합니다. 상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주 내 얘기 완전 잘 맞으니까, 쟤 얘기도 맞을 거야.' 하면서, 상대의 사주를 본 후 상대를 완전히 파악한 것처럼 말씀하시면 저는 참 난감합니다. 그리고 구석기시대 유물 발굴하듯 "이십대 초반에 걔가 나 좋아한 적 있어요. 17년 전에." 라는 말씀을 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그게 에쵸티나 젝키가 데뷔도 하기 전의 일이지 않습니까? 강산도 내년이면 두 번 바뀌는데, 간부님을 향한 상대 마음의 유효기간만 여전히 남아있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럼 마음이 없는 거라면, 왜 여전히.. 2014. 7. 9.
절친에게 심남이를 뺏긴 여린마음 그녀. 절친에게 심남이를 뺏긴 여린마음 그녀. 묻어가는 건 참 편하다. 나 역시 여린마음동호회 회장인 까닭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에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하거나 묻어가려 한 적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결혼식 축가와 관련된 일이다. 난 꼬꼬마 시절에는 노래방 아저씨와 서로의 생일까지 챙길 정도로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이런 저런 공연을 하러 다닌 까닭에 노래방에서 연습을 했던 적도 있고, 주인아저씨와의 친분으로 고교생 요금인 7천원만 내고도 지칠 때까지 놀 수 있었기에 갈 곳이 없으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것 같다. 그렇게 노래 부르는 게 생활이 되다보니 어디에서든 노래를 부르는 게 겁나지 않았다. 일산 라페스타가 생겼을 초기에는 야외무대에서 노래자랑도 많이 했는데, 길가다 참여해 경.. 201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