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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후배5

직장 후배인 여직원과 친해졌는데요, 이거 썸 맞나요? 은규씨 이것 봐봐. 내가 이 사연 읽다가 놀라서, 주말인데도 이렇게 매뉴얼 작성을 시작하게 됐어. 그러니까 지금 이 관계가 썸이 맞냐 아니냐가 중유한 게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어. 그건 바로, -처음부터 얼마 전까지의 분위기는 분명 좋았는데, 얼마 전부터 은규씨가 점점 찐득하게 들러붙는 느낌으로 상대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 이라는 문제야. 한 보름 전과 비교해 지금 상대에게서 답장 오는 템포가 느려졌지? 저녁을 건너뛰고 다음 날 아침에야 오기도 하고 말이야. 이거 이대로면, 상대에게서 “근데 사실, 저녁이나 주말에 연락하시는 게 좀 불편해요.”라는 반응이 2주 내로 나올 각이거든.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은규씨는 아마 “그럼 썸이 아니었던 건가요? 몇 주 전까지는 잘 받아주고 상대가.. 2018. 4. 1.
결혼하고 유학 가는 것에 대한 남친 부모님의 반대 외 1편 S양이‘우리 진짜 가서 열심히 할 건데 왜 반대하시는 거지?’라며 답답해하는 것처럼, 부모님들께서도 ‘내 자식 하나 유학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얘들은 무슨 친구랑 같이 어디 다녀오겠다는 것처럼 결혼하고 유학 가겠다고 말하네.’ 라는 생각으로 답답하실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꼰대처럼 이야기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두 사람 다 부모님 도움으로 떠나는 유학길이고, 가서는 어학원부터 다닐 것이며, 부모님들께서 학비만 대주시면 나머지는 거기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쓰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임신 문제 같은 건 그저 피임을 잘 하면 되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게 좀 걱정된다. 지금 한국에서 두 사람이 결혼해 같이 산다고 해도 당장 대책이 없는데, 외국에.. 2016. 6. 24.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K형님, 형님은 저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나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제게 카톡을 보내실 때 사용하시는 말투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형님의 카톡대화 한 문장 가져다 잠시 보겠습니다. "나도 집이고 종철이 대리 불러 간다하고, 낼 보자." 사실 저도 며칠 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후배가 자꾸 "아, 네. 형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일산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꼭 봬요."라며 어색하게 존칭을 쓰기에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하는 멘트를 할 뻔 했습니다. 뭔가 사극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들었다고 할까요. 이거 요즘 제 친구들도 그렇고, 오래 전 친척 형이 절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 봐.. 2013. 12. 3.
그는 왜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연락했을까? 그는 왜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연락했을까?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하자. 내가 '부탁'을 사용하라고 한 건, 남자가 여자의 부탁에 약하니까 그 부분을 활용해서 가까워지길 권했던 거다. 원수관계가 아닌 이상,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썸남씨 고향이 통영이죠? 저 이번에 동피랑 마을 구경 가려고 하는데, 혹시 추천해 주실 곳 있으세요? 꼭 먹어봐야 할 먹거리라든지…." 하며 1절만 흘려도, 상대가 알아서 2절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뭐 타고 가는지, 언제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 몇 박 예정인 여행인지 등을 묻기도 하며, 나아가 훗날 여행을 잘 다녀왔는지까지 관심을 가지며 자신이 추천한 여행지 및 맛집에 대한 소감 등을 들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가 이 '.. 201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