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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데이트6

편한 연애하고 싶다는 남친, 제가 맞춰줬어야 하나요? 이 사연 속 남자가 말하는 ‘편한 연애’라는 건 ‘나만 편한 연애’이며, 그건 마치 애완견을 키우고 싶긴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의 물과 사료를 줄 뿐 간식을 주거나 산책을 하거나 놀아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하고 싶다는 거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런 사람과는 긴 연애를 하는 게 불가능하며, 이 사람은 자신의 그런 속내를 숨기고 젠틀한 듯 들이댈 때는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 이기적인 태도를 드러나는 순간 곧바로 상대에게 차일 가능성이 크다. 지가 놀고 싶을 때만 연락을 하거나 대화를 할 뿐 그렇지 않을 때는 귀찮게 말도 걸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그걸 다 참고 이해하며 ‘어쩌다 한 번 집 밖 데이트’를 해준 것을 위안 삼아 또 몇 주 혼자 버티는 연애 할 여자는 없지 .. 2019. 1. 16.
제가 조급증과 불만족이 심한 여자친구인 건가요? 보통의 경우와 비교해 L양에게 조급증과 불만족이 있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남친이 무뚝뚝하고 무심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L양 남친이 워낙 마이웨이를 사는 사람인데다 집돌이고, 또 대인관계에 대해선 즐거움보다 피곤함을 더 느끼는 사람인지라, 그 자리에 어떤 여성대원을 데려다 두든 L양과 같은 불안과 염려에 시달리게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연락하는 것도 귀찮고, 만나는 것도 귀찮아. 인생 어차피 한 번 사는 건데, 그냥 나 편한 대로 하고 살래.”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에겐 관심과 애정을 줄이는 게 답이다. 현재 L양은 먼저 연락하고, 만나러 남친 집에까지 가고, 그렇게 집데이트를 한 달 내내 해도 별 소리 하지 않으며, 또 여행 가는 계획도 L양이 알아서 짠다. 심지어 숙소도 L양이 검색해 예약하고.. 2018. 3. 10.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네가 달라는 남친. 어쩌죠? 종종 이런 사연이 온다. 연인과 다툰 뒤 다시 만났거나 아니면 얼마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경우, 연인이 “너랑 사귀며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내가 하고 부담했다. 그런 연애라면 또 하고 싶지 않다. 다시 만나게 될 경우,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내가 나에게 줘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럼 헤어진 뒤 미련과 후회를 간직한 채 반성모드에 있던 쪽에선 알겠다며 쉽게 승낙을 하곤 하는데, 바로 거기서부터 상상도 못했던 노예생활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트비용을 더 부담하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가 편한 장소 위주로 만나러 가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의 컨디션이나 배부른 상태에 따라 뭐 할지 말지 뭐 먹을지 말지가 걱정되는 거?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뭐 이것까지 그럴 수 .. 2017. 12. 29.
집 데이트를 주로 하던 지루한 연애, 그래서 헤어진 걸까? 지훈씨는 자신의 사연에 대해 “아마 제가 평범한 연애를 했기에 그녀는 질렸던 것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난 대부분의 여자가 ‘지훈씨 여친’이라는 자리에서는 버티기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내가 발견한 지훈씨의 문제는 -무심하다 -답답하다 -자주 꿍한다 -포기가 빠르다 등으로, 사연 곳곳에 지뢰처럼 산재해있다. 지훈씨는 답답하고 억울한 점이 있지만 일단은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맹목적인 사과와 재회요청을 할 생각인 것 같은데, 그러기에 앞서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분명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출발해 보자. 1.엄마와 여자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엄마와 여자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여자친구를 불러 집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둘이.. 2017.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