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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11

장기 미취업자인 남친과의 연애, 너무 힘든데 어쩌죠? 제가 이 사연을 읽으며 놀랐던 건, 남친이 오랫동안 백수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있으며, 보통의 연인들이 하는 데이트도 두 사람이 문제없이 해왔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K양의 불평에 대해 “내가 취업 못 하고 있었던 건 맞아. 그런데 내가 너한테 못 해준 게 뭐가 있냐. 사귀는 동안 돈 쓰며 데이트한 것만 따지자면 남부럽지 않게 했잖아.”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따져 보면, 둘 사이엔 남친의 미취업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큰 모자람 없이 즐길 수 있는 건 즐겼으니 말입니다. 악순환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 K양의 남친은 자신이 미취업 상태이다 보니, 형편에 따라 좀 긴축해야 할 것들에서도 오히려 호.. 2018. 10. 4.
백수 남친과의 연애, 남친이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만 해요. 백수 남친과 연애 중일 땐, -남친이 30세 미만인가, 이상인가? -백수로 지낸 기간이 3년 미만인가, 이상인가? -데이트 빈도가 일주일에 4일 미만인가, 이상인가? -남친의 기상시간이 규칙적인가, 불규칙적인가? -남친의 자소서와 이력서가 있는가, 없는가? 정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친을 두고 위의 질문들을 해봤을 때 모든 대답이 후자인 거라면, 그 연애는 나아질 가능성을 찾기 힘들며, 혹 남친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만 해도 ‘연애는 내 성공의 걸림돌. 정리대상 1위.’로 여겨질 수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G양 커플의 경우, 위의 질문들에 전부 후자의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G양은 ‘최대한 잔소리를 하지 않으며, 남친을 믿고 기다려주는’ 방법을 사용 중이라 하는데, 난 이대로.. 2018. 2. 27.
공시생 커플, 여친은 데이트를 더 하길 원해서 난감해요. 사연의 주인공인 M군은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는 불합격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며, 여친에게 ‘만나는 시간, 통화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공부에 열중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여친은, 더욱 불안해하며 “오빠는 나 안 보고 싶어?” “나 오늘 오빠 보고 싶을 것 같아. 열공 해놓고 있어.” “전화 끊고 싶어? 끊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끊고 싶어 하는 거 맞네.” 라며 M군을 압박하는 중이다. 때문에 M군은 ‘오늘은 한 30분 정도만 통화하고 끊을 수 있겠다’며 희망을 가져봤다가, 여친이 삐친 까닭에 30분 통화 후 1시간을 달래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공부에 집중하기로 합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얘기한 이후 여친은 평일에도 기습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고, 그럼 또 M군 역시 ‘그래.. 2017. 3. 13.
캠퍼스 커플, 남친의 취업 준비 중 헤어졌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다 고만고만하게 지내다가, 취업의 문턱에 들어서며 - A는 대기업 입사. - B는 공기업 입사. - C는 아빠회사 취직. - 나는? 중견기업 서류전형 탈락. 나 어떡하지? 라는 상황에 처하면 정신이 번쩍 들 수 있다. 친구나 동기들과 비슷비슷하게 취직해서 돈 벌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사는 건 줄 알았는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없으면 이대로 세 달이고 여섯 달이고 계속 취준생으로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찾아오는 것이다. 저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너무 조급해 하지 마. 요즘 취업준비 기간이 평균 1년이 넘는대.” 라며 위로를 하는 건, 위로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사실 별로 와 닿지가 않는다. ‘진짜 이제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