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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4

남자에 대한 모태솔로녀의 위험한 착각 세 가지 모태솔로녀의 남자에 대한 위험한 착각 세 가지 아는 어르신께 인터넷을 알려드린 뒤로 난 어른신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어르신께서 인터넷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며, 사소한 스팸 메일이나 광고 게시글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신 까닭에서였다. "어디로 초대한다는 메일이 하나 왔는데, 좀 봐줘." "내가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하나 봤는데..." "상품권을 공짜로 준다는데, 이런 건 진짜 주나?" 그뿐만 아니라 어르신은 웹의 '구석기 시대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철지난 유머들도 자꾸 내 메일로 보내셨다. 보내시는 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전화를 걸어 "봤어? 아니 답장이 안 왔기에 안 본 줄 알았지."라며 답장을 요구하시는 것에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 뒷북을 치시는 어르신께 어느 온라인 커.. 2012. 6. 5.
스마트폰 어플로 알게 된 남자, 만나도 될까? 메신저에 로그인을 해 본다. 다양한 남김말을 적어 놓은 지인들이 있다. 매일 대화를 나누는 몇을 제외하고는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다들 알아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카톡에도 꽤 많은 지인들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역시 그들도 말을 걸진 않는다. 외롭다. 내 인간관계는 아무래도 대 실패인 것 같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주머니 가득 아는 사람들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내 주머닌 텅 빈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추천어플을 소개하는 곳에 들어가니 주변에 있는, 혹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 보인다. 어플을 내려 받고 접속해 본다. 흥미로운 코멘트를 적어 놓은 이성이 있다. 말을 걸어 본다. 상대는 나를 .. 2011. 12. 13.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 ㅇ 늘 얘기하지만, 이성과 만나거나 대화할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의 경우, 이성의 작은 친절에도 몸둘바를 몰라 하고 농담으로 한 말에도 가슴이 뛰어 정신줄을 놓기 마련이다. 친오빠한테 "너 집에 오면 디졌어."따위의 문자만 받고 지내던 여성대원이, 휘트니스 클럽에서 "어젠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고,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많이 상하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영양관리는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미용실에 정신줄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은 남자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이야기나, 꼭 마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나에게 마음이 있으니 저러는 게 분명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2011. 7. 7.
그 남자의 친절한 행동, 혹시 관심이 있어서일까? 도무지 다가갈 방법이 없어 보이는 심남이 때문에 탈모 증상을 격는 여성대원들의 사연만큼이나, 이건 내게 관심이 있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라고 생각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한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대원들이 많다. 물론,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 중인 대원들 중에는 혼자 공상과학소설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에서 강사가 발차기를 알려주며 배를 잡아 줬는데, 다른 수강생들을 팔만 잡아준 것과 달리 자신은 자신의 배까지 잡아 줬으니 이건 필시 관심이 있는 것이라는 '배잡이 이론'을 펴 나가는 대원. 강사가 다리를 잡아줬으면 아주 큰일 날 뻔 했다. 그러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함께 여행가자는 이야기를 꺼내거나, 만나는 날엔 연인들이나 갈법한 근사한.. 201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