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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오빠동생3

분명 썸이었는데, 친한 오빠동생 하자는 그녀. 뭐죠? 이건, 썸의 유효기간이 지나 벌어진 일이다. 썸은 마치 장작불 같아서 불이 붙은 후에도 장작을 꾸준히 넣어줘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Z군은 장작을 더 넣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불만 쬐고 있던 나날이 많았다. 썸 타는 동안 장작을 넣은 건 상대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Z군에게 먼저 연락을 했으며,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술 마실 때에도 Z군을 리드했다. 그녀가 Z군에게 ‘내 손 잡고 따라오라’는 제스쳐를 취했을 때 Z군이 그 손을 붙잡고 따라가는 걸 보며, 난 속으로 ‘뭐냐 이거. 상대가 훨씬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엄마 따라 나온 아이처럼 졸졸 쫓아만 다니고 있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Z군은 연애도 몇 번 해봤고 썸도 몇 번 타봤다면서, 왜 그랬을까. Z군이, 돌다리를 너무 오래 두드린 거다.. 2018. 1. 10.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놀라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매뉴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난 몇 해 전부터 하드 디스크 하나에 라는 이름을 붙인 채 복구를 꾀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그 하드가 먹통이 된 채 "사용하려면 포맷해야 합니다." 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하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내가 찍은 사진이 전부 들어 있는 하드였다. 갑자기 돌연사 한 이 하드디스크를 두고 난 지금까지 생각이 날 때마다 복구시도를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 그러다 어제 웹에서 어느 글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그 글에는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시리즈는 언제든 멈출 운명을 지닌 하드입니다. 제조사에서도 불량을 인정했고, 특히 ST3500320AS 모델에서 이 같은 증상은.. 2015. 1. 13.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몇 해 전의 일이다. 한 사진 커뮤니티에서 '누드모델 사건'이 일어난 적 있다. 그 커뮤니티에는 19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누드' 카테고리가 있는데, 그곳에 노출증 환자로 여겨지는 한 여성이 등장한 것이었다. 다른 누드사진들은 모델이 야외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스튜디오 내에서 천이나 인형 등으로 몸을 살짝 가린 채 포즈를 잡으면 사진가들이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사건의 주인공인 그녀의 사진들 중엔, 그냥 옷을 다 벗은 채 혼자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린 사진들도 있었다. 그녀의 그 '누드 셀카'를 두고 커뮤니티 회원들은 대립했다. 그것까지도 누드사진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저건 그냥 노출증 환자의 셀카 아니냐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201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