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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만난남자5

클럽에서 만났다 흐지부지 된 썸남에게, 2년 만에 연락이 왔어요. 이게 못 쓰는 관계인 걸 K양도 머리로는 잘 알면서, ‘그래도 혹시 어쩌면….’하는 마음에 내게 관계 발전의 가능성 같은 걸 물으면, 난 K양만 모르는 척하는 뻔한 얘기를 뻔하지 않은 것처럼 해야 해서 힘들어진다. 그냥 아주 간단하게, -클럽에서 만나 스킨십 진도 다 나간 남자와 흐지부지 인연이 끊겼는데, 2년 만에 온 그의 연락에 다시 만나게 됨. 그런데 만나선 결국 이전에 다 나간 스킨십 진도를 복습하게 됨. 그렇다면 그건 뻔한 관계. 라고 일단 적어두도록 하겠다. 그러니 ‘그런 목적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려 하기 전에, 확실한 증거인 팩트와 패턴을 먼저 살피자. K양이 현재 외롭고 심심한 상황인데 상대가 달달함을 앞세워 다가오니 그의 태도가 수상함에도 불구하고 믿어 보고.. 2018. 7. 3.
외국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의 로맨스, 지인들은 불순한 것 같대요. “지금은 너와 사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난 널 오랫동안 지켜보며 나중엔 결혼까지 하고 싶다.” 라는 얘기는 개풀 뜯어 먹는 소리라고 보는 게 맞다. 저기에 영화나 드라마적 상상력을 더하면 뭔가 그럴듯해 보이며, ‘당장은 그도 날 좋아하지만 환경이 이러니 덜컥 사귀긴 힘들겠지.’라는 합리화까지 더해지면 아련한 듯 느껴지겠지만, 내가 “최근에 그 사람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던가요?” 라고 물었을 때 “친구들과 클럽에서 놀고 있다고 했어요.” 라는 대답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그가 클럽에서 사용하는 레퍼토리라고 봐야 한다. 난 그가 N양과 외국 클럽에서 처음 만났을 때 했던 행동들을, 지금도 다른 이성에게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N양은 내게 “혹시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에 대한 .. 2017. 10. 30.
클럽에서 만난 남자들이 사용하는 패턴 세 가지 날도 더운데 무슨 클럽들을 그렇게 찾는지 클럽 관련 사연들이 밀려 있는데, 오늘은 그 중 ‘클럽 작업남’들에게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흔히들 ‘클럽 다니는 남자’라고 하면 지저분하게 들이대거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들러붙는 남자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은 클럽 처음 가봤거나 아예 다 접어두고 투망식 작전을 사용하기로 한 사람들이고, 진짜배기들은 미늘 없는 낚싯바늘 달린 낚싯대 하나로 낚시하듯 거기서 ‘이방인’으로 보이려 노력한다. 그 바늘에 낚여 -만나기로 한 날 카톡 읽지도 않고 잠수타버린 남자 -자신을 이해 못해주기에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남자 -난 한 번 끝이면 정말 끝인데 너한테는 그게 안 된다는 남자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여성대원들. 그 대원들을.. 2017. 8. 14.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난 사연을 보내 주시는 분들보다 기억력이 좋은지, 며칠 전엔 오래 전 사연을 보내주신 분과 무한 - 그, 화장품 사연 보내주셨던 분이시죠? 독자 - 네? 화장품이요? 무한 - 전에 썸 타시던 분이 화장품 판매 교육 받으러 가신다고…. 독자 - 아! 맞아요! 그때 그 사람이 *스킨 교육 받으러 갔었죠. 독자 -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세요? 무한 - 두뇌에 좋다는 호두를 챙겨 먹고 있습니다. 라는 대화를 하기도 했다. 정작 당사자는 까맣게 잊고 있는 걸 난 기억하고 있는 까닭에, 요즘 머릿속 메모리카드가 꽉 찬 느낌이다. 오늘 다룰 사연 중 첫 번째 사연만 하더라도, '클럽 DJ'라는 단어가 나오니 이전에 내가 읽었던 비슷한 사연 세 편이 떠오른다... 2014.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