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가재1 애완가재(플로리다 허머)의 짝짓기 이야기 가재들을 사육한 지도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내 방에 들어와 가끔 가재를 보고 나가시는 어머니께서는 종종, "어머? 얜 파란색 가재네?" 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일 년간 파란색 가재를 봐 오셨으면서, 새삼스레 처음 '파란 가재'를 보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어머니. 그래서 난 어머니의 휴대폰 벨소리를 바꿔드렸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효자다. 여하튼 그 '파란 가재'인 '플로리다 허머'의 어항엔, 지난 주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원래 가재들은 '짝'에 대한 개념이 흐릿한 녀석들이다. 때문에 암수를 같이 넣어 놓을 경우 목숨을 걸고 싸운다. 내 오렌지 클라키 어항의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 먹힌 것처럼. 허머 역시 서로의 영역에서 벗어나 '먹이다툼'을 할 때면, 금방 상대의 다리라도 하.. 2011.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