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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3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오늘은 금요사연모음을 발행해야 하는 날인데, 급한 사연이 도착해 이 사연을 먼저 좀 다룰까 한다. 이번 주말, 4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L씨의 말을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L씨는 사연에 '헤어지려고 생각한 이유 네 가지'를 적어두었다. 그것만 보면 헤어지는 게 맞다. 세상물정 모르고, 매사에 의존적이며, "나 오늘 부츠 신을까, 구두 신을까?"처럼 쓸데없는 것만 물어대는 여자를 뭐 하러 사귀는가. 멍충이들은 멍충이들끼리 어울리라고 어서 내치고, 이젠 좀 더 지적이고, 교양 있고, 말이 통하는 여자를 만나자. 내가 힘을 보탰으니, 이제 좀 마음 편하게 그녀를 유기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엄동설한. 여자친구에게 자격미달 판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2013. 1. 18.
조금만 친해져도 사귀자는 남자, 왜 그럴까? 메일로 온 몇몇 사연들을 읽다보면, 그 사연에서 "이 남자 정말 이상하죠?"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여성대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고 이해 안 가는 행동이겠지만, 남자인 내가 읽다보면, "그건 당연한 거잖아!"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들. 한 예를 보자. 화이트데이였어요. 저와 좀 잘 될 것 같은 남자가 있었는데.. 사탕은 안 주고 일본어 문제집을 주더군요.... 그걸 받는 순간 확 깼죠.. 무슨 의미로 일본어 문제집을 주는지.. 공부나 하라는 건지...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뭐 그런 남자가 있냐고... 이해 안 간다고.. 전에 한 번 제가 일본에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화이트데이에 일본어 문제집은 좀 아니지 않나요? 무한님 블로그에 꼭 써 주세요. 남자들, 마음이 있.. 2010. 7. 1.
없으면 연애하기 힘든 세 가지 필수요소 전화오는 이성이라곤 이제껏 금융상품이나 통신상품 등을 권하는 상담원이나 부모님이 전부였다는 솔로부대고위간부들이나,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몇 달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커플부대 전역자들의 사연들을 읽으며 난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연애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라는 건데, 이건 식물생존의 필수 3요소인 빛, 물, 공기와 같은 작용을 한다. 언젠가 '허브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책상이나 방 안에 허브화분 하나씩 가져다 놓던 때가 있었는데, 나 역시 '레몬밤'을 사다가 쉴새없이 향기를 맡곤 했다. 한 일주일 정도 나에게 관심을 받던 레몬밤은 결국 방안에서의 부족한 광량과 물 주는 걸 잘 잊는 내 건망증 덕분에 누렇게 녹아버렸다. 연애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 201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