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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치가재3

애완가재(플로리다 허머)의 짝짓기 이야기 가재들을 사육한 지도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내 방에 들어와 가끔 가재를 보고 나가시는 어머니께서는 종종, "어머? 얜 파란색 가재네?" 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일 년간 파란색 가재를 봐 오셨으면서, 새삼스레 처음 '파란 가재'를 보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어머니. 그래서 난 어머니의 휴대폰 벨소리를 바꿔드렸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효자다. 여하튼 그 '파란 가재'인 '플로리다 허머'의 어항엔, 지난 주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원래 가재들은 '짝'에 대한 개념이 흐릿한 녀석들이다. 때문에 암수를 같이 넣어 놓을 경우 목숨을 걸고 싸운다. 내 오렌지 클라키 어항의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 먹힌 것처럼. 허머 역시 서로의 영역에서 벗어나 '먹이다툼'을 할 때면, 금방 상대의 다리라도 하.. 2011. 10. 24.
애완가재 사육 반 년, 얼마나 컸을까? ㅇ 가재들의 근황을 마지막으로 전한 것이 올해 3월 이라니! 익숙해지며 무뎌져간 것에 반성하며, 그간 메일이나 댓글, 방명록을 통해 가재소식을 물어 본 독자 분들에게 녀석들의 근황을 전한다. 오렌지 클라키(애완가재)를 처음 만난 날. 사진에 보이는 동전 옆에 있는 작은 생명체가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다. 꼴뚜기에 달라붙어 열심히 배를 채우고 있는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 이때만 해도 녀석들이 사이좋게 지내며 잘 살 거라 생각했다. 종종 싸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애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 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결국 다른 가재들을 전부 물리친 오로라(오렌지 클라키 암컷, 7개월)만 살아남게 되었다. 오로라는 현재 솔로부대원으로, 착하고 성격 좋은 오렌지 클라키 수컷친구(응?)를 구하고 있다.. 2011. 7. 21.
플로리다 허머(애완가재)를 위한 특별한 간식 플로리다 허머의 사육도 이제 4주차에 접어들었다. 그나저나 이 녀석들 사진 좀 제대로 찍으려 접사렌즈를 하나 주문했는데, 설을 앞둔 까닭에 택배 물량이 밀려 5일 째 희망고문만 당하고 있다. '우리 밀당(밀고 당기기)은 그만 하자... 택배...' 인천영업소까지 올라왔던 내 렌즈가 왜 다시 대전영업소로 내려갔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지만, "설 전에는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님."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상담원에겐 "차라리 절 때려주세요."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플로리다 허머 치가재 어항을 함께 들여다보자. ▲ "여어~ 왔어?" 라며 카메라를 쳐다보는 플로리다 허머 치가재. 그간 급여한 먹이 중에 가장 반응이 좋은 '새우'다. 사실, 민물새우인 '토하(생이새우)'를 먹이로 .. 201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