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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26

헌팅한 남자와의 짧은 연애, 청혼까지 해놓고는 잠수탔어요. 앞으로의 반평생을 같이 하게 될 수 있는 ‘결혼’에 대한 결정을, 연락처 물으며 접근해 온 남자의 몇 주 치 ‘말’만 믿고 결정해선 안 되는 겁니다. 종종 J양처럼 “그냥 가볍게 생각하는 거라면 다가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자긴 정말 그런 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진지하게 말하는 거라고. 그래서 전 그 말을 믿고 마음을 열었던 거거든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전 그 말을 믿는 거나 “제가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저랑 같은 단지 사신다고 해도 직거래가 어려워요. 선입금 하세요. 물건 보내드려요. 아니면 먼저 보내드릴 테니 입금하세요. 지금 보냈습니다. 사진은 폰이 고장 나서 못 찍었어요. 분명히 보냈으니까 입금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2019. 1. 5.
그녀에게 번호 준 뒤 카톡 잘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왜 끝난 거죠? 이건 끝난 게 아니라, 이쪽이 끝낸 거다. A군은 상대에게 며칠씩 연락도 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대화에서도 이렇다 할 리액션 없이 그냥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말지 않았는가. “하지만 3일 전부터의 카톡을 보면, 그 3일간은 제가 연락 많이 했는데요?” 그러니까 그게, 상대에게 번호 주곤(보통 번호를 묻곤 하는데, A군은 상대에게 자기 번호를 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3일 열심히 연락하다, 이후 침묵하며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 기다려봐서 상대에게 답이 오면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거고, 안 오면 어차피 안 될 거니 마음을 접으면 되는 걸까?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녜요. 며칠 후 제가 저녁 먹자고 카톡 보냈잖아요. 근데 저랑 먹기 싫은 건지, 한참 후에 이미 먹었다고 답장 온 거고요.”.. 2018. 7. 6.
칭찬과 스킨십에 민감해 썸을 타기 어려워하는 여자들 진짜 예뻐서 예쁘다고 칭찬한 건데 ‘예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게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수작을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당장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내 손을 잡아 이끈 걸 보니 그게 호의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스킨십을 목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원들은 내게 -평균적으로 다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제게 무슨 칭찬이나 스킨십 결벽증 같은 게 있는 걸까요? -만나는 모든 이성이 그랬어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난 ‘썸남이 이쪽의 발을 잡았다면 이상하지만, 손을 잡은 것 정도는 괜찮다’ 정도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건 훼이크고, 평균에 대한 얘기보다는 비슷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공.. 2017. 9. 11.
전 차도녀로 보이고 싶은데, 남자들은 절 쉽게 봐요. 남자들이 쉽게 보는 일이 없도록 치아 전체를 은니로 바꿔보라는 건 훼이크고, 그러니까 이건 A양이 ‘차도녀’로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어차피 지금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남자친구도 없으니까 뭐….’ 라는 마음도 가지고 있기에 괴리감이 생기는 거란 얘기를 먼저 해줘야 할 것 같다. 차도녀의 베이스 마인드는 남대문 호떡집이다.(응?) 365일 호떡을 원하는 손님이 줄 서 있으니 길 막지 말고 줄 똑바로 서라며 손님들에게 호통도 치고, 지인찬스를 발휘해 중간에 끼어서 새치기하듯 주문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당신한테 안 팔아. 호떡 사려면 다시 줄 서.’의 느낌으로 밀어낼 수 있는, 뭐 그런 거다. 그런데 A양의 경우 저런 호떡집을 꿈꾸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줄 서는 손님’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으니.. 2017.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