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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각2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2년째 머물고 있는 여자 세 번째 다시 고쳐 쓰는 매뉴얼이다. 이젠 피곤하다 못해 졸리기까지 하다. 저녁쯤 매뉴얼을 올리기로 약속한 오늘, 왜 난 하필 이 사연을 고른 걸까. 이건 작년에 매뉴얼로 한 번 소개한 사연인데, 그 매뉴얼에서 이별을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의 주인공인 나연씨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회귀본능처럼 그에게 연락하고, 그러면서 잠깐의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고, 그러다 다시 또 연락하고, 폐허가 된 것을 확인하곤 돌아섰다가 다시 또 연락하는, 뭐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눈이 찐득찐득 한 것 같아서 좀 씻고 왔다. 내가 왜 씻어가면서까지 이 사연을 다루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사연을 읽으며 같이 슬프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카톡대화에 나오는 말처럼 오만 가지 .. 2015. 4. 16.
호감 가는 사람을 사로잡는 연애 3축 이론 2부 노력이 부족해서, 배려심이 부족해서, 사랑이 부족해서, 표현이 부족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연애기술이 부족해서, 매력이 부족해서, 자금이 부족해서(응?) 등등의 이유로 연애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원들은 오늘 매뉴얼에 집중하길 바란다. '연애 3축 이론'중 테크닉에 관한 부분인 '축적'의 이야기니 말이다. 영어 문법과 독해를 12년간 공부하고 뉴욕에 간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는 것 까지 어렵지 않게 해 냈다. 하지만 "Here or to go?(그에겐 '히어롯고?'라고 들렸다.)"라는 점원의 말을 듣는 순간 '뭐...뭐야? 어디에 갈 예정이냐고 묻는 건가?'라며 공황상태에 빠졌다. 문자화 되어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쉽게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낯선 곳에서.. 201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