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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아가미2

애완가재(화이트 클라키)와 함께 동네 산책하기. 애완가재(화이트 클라키)와 함께 동네 산책하기. 카프카의 에서 나온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그런 장면을 찾을 수 없다. 아마 을 읽었던 그 시기에 읽었던 다른 책이었거나, 잘못된 번역일 수 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장면은 아래와 같다. **씨가 집에 찾아왔다. 그는 가재와 함께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종종 가재를 실로 묶어 산책을 하곤 했다. 그는 현관 계단 기둥에 가재를 묶어두고, 계단을 올라 내 방으로 왔다. 당시 그 책을 읽으며 '이건 또 무슨 발번역 인가?'하는 생각을 했던 것까지 기억난다. 가재와 산책을 하다니. 가재는 수생동물인데. 원문에는 외국에만 사는 동물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그걸 한글로 옮기다보니 마땅한 게 없어 가재로 옮겨 둔 .. 2012. 4. 19.
화이트 클라키의 탈피와 오렌지 클라키의 죽음 가재는 탈피를 통해 성장한다. 헌 갑각을 벗고 나면, 이전보다 크고 깨끗한 새 갑각을 얻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죽는 가재들도 꽤 많다. 헌 갑각을 벗는 과정 중 어딘가가 헌 갑각에 걸려 벗어내질 못하면 가재는 죽는다. 가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까닭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벗으면 되는 거 아냐? 왜 헌 갑각에 끼인 채로 죽는 거야?"라고 물어보진 못했다. 개인적으론 '아가미'와 관련된 문제일 거라 생각한다. 탈피를 다 마친 가재들 중에는 종종 아가미가 돌출되어 문제가 생기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런 녀석들도 아가미가 너무 많이 돌출되었을 경우 죽고 만다. 때문에 헌 갑각을 벗지 못하는 녀석들도, 헌 갑각에서 아가미를 완전히 빼내지 못해 호흡이 곤란해 진 것이 아닌가 싶다. ▲ 미자(화이트 클라키.. 201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