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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의존3

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수 년 전 일산에 살 때, 도서관에 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다. 학창시절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지만 마주치면 인사는 하고 지내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무슨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까닭에 매일 도서관에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도서관에 자주 오는지, 밥은 어디서 먹는지 등을 물었다. 당시 난 노트 하나 들고 자료실로 출근하듯 도서관을 다니고 있던 중이라 거의 매일 들른다고 대답했다. 친구는 자기도 매일 열람실에서 자리를 잡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그를 만난 날 이후로 내 도서관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그가 계속해서 날 호출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책을 보며 메모를 하고 있으면 친구가 날 불렀다. 담배 하나 피우자, 커피.. 2013. 11. 6.
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논리적으론 최형의 말이 맞아. 이 더하기 이는 사라는 식으로 계산하면, 최형이 여친에게 비전 같은 걸 제시할 필요는 없지. 각자의 몫만큼만 알아서 하면 되는데 최형의 여친은 너무 징징대잖아.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그런 못난 어린애 같은 여자와 결혼할 순 없지. 자기 생활의 사소한 부분들을 늘어놓으며 위로를 바라는 여자. 그녀와의 연애는 의무만 가득한 느낌이잖아. 이별을 말리거나, 그래도 어쩌겠냐며 결혼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몇 년을 사귀었든 상대보다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연애는 그 순간 종말을 맞거든. 아직 정리가 안 되었다 뿐이지 최형의 연애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야. 최형이 그 호흡기를 떼면 끝이지. 최형의 마음이 여기까지 .. 2013. 2. 6.
두 달 넘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여자, 문제는? 두 달 넘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여자, 문제는? 친구와 약속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약속은 '만나면 만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것'인 가벼운 약속이다. 그런 마음은 어떻게든 태도로 드러난다. 친구가 약속시간을 좀 변경하려 들면 "야 그냥 다음에 보자."라고 대꾸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만남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면 절대 다음에 보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성을 '연애 상대로 나쁘지 않다'정도의 마음으로 만날 때 역시,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태도로 드러난다. L양의 사연 중 "오빠는 절 자주 보고 싶어 했는데, 제가 피곤한 날엔 다음에 보자고 하고 (집 근처로 온 상대를)그냥 보낸 적도 있어요." 라는 부분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L양은 상대가 좀 서운해 하긴 했지.. 201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