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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2

재미없는 남자들이 가진 진짜 문제들 1부 왜, 학창시절에도 꼭 학교에 이런 선생님들 한 분 계시지 않는가. 조용히 교실에 들어오셔서, 조용히 수업을 진행하시고, 종이 울리면 인사 받으시곤 조용히 나가시는 선생님. 난 얼마 전에 마음에 바람이 불어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한 번 들춰 봤는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 듯한 선생님 한 분이 졸업앨범에 보여서 깜짝 놀랐다. 물론, 고등학교 1학년 때 일반사회를 배운 뒤 그 후 수업을 들을 일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 가치의 희소성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증대된다는 교과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그 선생님의 수업에 대해선 전혀 기억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이 왜 벌어졌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그 수업에 아무런 감흥이 없었기 때문에'라는 결론을 얻었다.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2011. 1. 18.
택배기사와 벌인 숨막히는 심리전 택배기사분들의 센스에 관해서는 이미 웹 여기저기에 이야기들이 퍼져있다. 특히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내용은 아래 이미지로 첨부하는 택배기사와 어느 학생의 문자다. 사실, 이야기를 반 정도 짜 놓았던 소설이 있는데, 택배기사가 주인공인 본격 추리 스릴러(응?) 물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 소설을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 : 야, 이거 대박이야. 잘 들어봐. 어느 아파트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노후된 아파트라 CCTV가 있을 턱이 없어. 사건은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흘러간단 말이야. 친구 : 요즘은 웬만하면 용의자 파악하지 않나? 무한 : 아냐, 못 파악한거야. 음.. 파악했다고 해도 한 삼십대? 그정도의 남자라는 것만 밝혀진거지. 친구.. 200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