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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생각23

당장은 결혼 생각 없다는 남친, 계속 만나야 할까요? K양의 이 사연은, 그냥 둬도 결혼을 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결혼 이후엔 K양의 불만족이 더 커질 것이며, 남친은 딱 그만큼을 후회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내가 이런 예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에게 -결론만 꺼내 놓고 대화하며, 결론을 이미 듣고 난 후엔 조율하지 못하는 문제 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K양은 얼핏 보면 ‘함정수사’처럼 보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런 지점들에 대한 부분이 상대에게는 피로로 쌓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다음 날 K양이 한 행동을 보자. “다음 날 제가 전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상대는 K양이 속마음을 터놓고 말해보자고 해서 말한 건데, 말하고 나니 다음 날 이별통보가 날아든다. 이래 버리니 상대는 .. 2018. 3. 2.
결혼 생각은 있는데 2년 후에나 하고 싶다는 남친, 어쩌죠? 이제야 막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은 결혼이 어렵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설 2년 후에나 결혼을 구체화 할 거라 생각할 순 있다. 그럴 순 있는데, 사람이라는 게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기 마련이라 그 ‘안정권에 들어선 후’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안정권’이라는 것도 상당히 막연한 개념인 까닭에 2년 후가 되어 ‘조금만 더’라는 마음이 들 경우 결혼은 그 다음 해로, 또는 다음다음 해로 미뤄질 수도 있다. B양의 사연을 읽으며 내가 안타까웠던 것은, 결혼 얘기가 너무 빨리 나왔으며, 둘의 결혼이 전부 상대의 결정에 달려 있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B양은 -상대가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 2017. 7. 12.
몇 년 안엔 결혼할 생각 없으니 생각해 보라는 남친 남자도 계산을 한다. Y양이 남친에 대해 완전히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건이 좋으니 만나보기로 했던 것처럼, 남친 역시 Y양이 완전히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당장 나와 연애하는 것에 동의하니 그냥 만나볼 수 있는 거다. Y양은 그가 공부를 모두 마치고 사회에 나가면 그래도 한 자리 하게 될 테니 만난 거라면, 상대는 현재 밥 사먹고 폰 요금 내면 사라지는 쥐꼬리만 한 연구비 받는 상황에서도 Y양과 연애가 가능하니 만난 거라 할 수 있겠다. 천오백 자 정도로 끝내야 하는 매뉴얼이니 빙빙 돌지 말고 바로 가보자. 둘이 연인이긴 했지만 사실 큰 애정도 없고, 서로를 위한 희생도 없었으며, 자로 잰 듯한 계약관계처럼 만나왔다는 걸 Y양도 알지 않는가. 친구관계라고 쳐도 이건 같이 무모한 짓까지 하며 즐.. 2017. 3. 23.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 어제 단호박죽을 먹어 난 지금 매우 단호한 상태다. 이 느낌 그대로 살려서, 주말특집 ‘단호한 매뉴얼’를 발행해 보자.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의 사연이다. 1. 결혼 얘기 불편하다며 떠난 남친과 계속 연락하는데요. 결혼 얘기를 불편해 하다가 결국 이별통보를 한 남자에게 시달리느라 인생을 낭비하느니, 충청도 당진 같은 곳에 가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게 낫다.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 고구마라도 건질 수 있지만, 그런 남자에게 휘둘리면 몸과 마음과 인생 전체가 피폐해질 뿐이다. 상대가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내가 문제다.” 라는 괴상한 이야기나 할 뿐이라면, 그건 그에게 결혼할 마음이 없을 가능성이 98% 이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별을 말하고 관계를 끊어내기엔 마음이 불편하기.. 2016.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