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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실2

[급사모]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남자 외 1편 [급사모]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남자 외 1편 벌써 세 번째 경험하는 일인데, 내게 카톡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오후에도 어떤 독자 분께서 다짜고짜 내게 "제 카톡은 읽지도 않으시는 건가요?" 라고 톡을 보내셨길래, 난 속으로 '무슨 얘기지? 삶이 힘들어 잠깐 정신줄을 놓으신 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분은 이전에 내게 보낸 카톡에 대답이 없어 위와 같은 말을 하셨던 거였다. 난 분명 받은 카톡이 없기에 저 카톡이 내가 받은 첫 문장이었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서로 대화방 최상단의 스크린샷을 보내며 각자의 말을 증명했다. 이런 일을 세 번째 겪고 나니, 혹 나와 대화를 나눈 분들 외에도 내게 말을 걸었다가 대답이 없어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시진 않을까 하는 .. 2014. 2. 5.
A/S 때문에 고통받은 적 없으신가요? 프린터가 또 바코드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분명 한글로 된 문서의 인쇄버튼을 눌렀는데 프린터만 알아볼 수 있는 바코드로 변환되어 나온다. 그리고 여지없이, '카트리지 이상'의 주황색 램프가 점멸한다. 건드리지 않아도 혼자 빙의되어 움직이던 마우스를 보고 있던 때의 느낌이 살아난다. A/S문의를 하면 상담원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1. 잉크 카트리지를 꺼내 면봉으로 닦아주세요. 2. 카트리지를 교체해 보세요. 뭐, 그들도 이런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응급처치 후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A/S예약을 해 드리겠다는 그런 얘기. 낯설지가 않다. '내일 아침에 고객센터로 전화해 A/S예약 접수나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인터넷 집전화 전화기의 5번 버튼이 잘 안 눌린 다는 게 생각난다.. 201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