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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193

여자후배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했는데, 다시 고백해 볼까요? 솔직히 난, 다시 고백해도 결과는 똑같을 거라 생각한다. 성호씨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경악하는 방법으로 고백을 하며, 눈치가 많이 부족하고, 말을 꺼냈다가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으면 장난으로 한 말인 듯 태도를 바꾸며, 혼자 선문답 같은 걸 던져 놓고는 상대가 못 알아들으면 밑도 끝도 없이 혼자 실망해 버린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해야 좋을지 나도 개념이 잘 안 서는데, - 성호씨의 상상이 만드는 조급증. -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는 걸 생중계 하는 문제. - 이해하지 못할 소리를 하고는 상대를 탓하는 문제. 정도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출발해 보자. 1. 성호씨의 상상이 만드는 조급증. 그러니까 아직 둘이 같이 영화 한 편도 안 봤는데, 이런 상황에서 “진짜 얘랑은 결혼.. 2016. 11. 22.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 전 점검해 봐야 하는 것들.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은, 근 10년 전부터 한 주에 두세 편씩 꾸준히 오는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그게 - 상대로부터 고백 받을 일이 없어서 먼저 고백하는 것. 이라는 치명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먼저 고백하든 나중에 고백하든(응?)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울 자리가 확보된 걸 확실히 보고 다리를 뻗어도 뻗어야지,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 아무렇게나 누워서 다리를 뻗으면 이후 계속 힘들 수 있다. 운좋게 ‘연인’이라는 간판까지 어찌어찌 걸었더라도, 이후 불편하고 마음 둘 곳 없는 연애를 할 수 있단 얘기다. 여하튼 그건 그렇고.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N양 역시 “제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 남친에게도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워낙.. 2016. 10. 15.
세 달 동안 썸만 타는 중입니다. 이 여자, 무슨 생각일까요? 난 캡사이신 들어간 주꾸미를 먹곤 고생중이다. 순한 맛으로 달라고 했는데도 딸꾹질이 날 정도로 매웠다. 그럼 그때 그만 먹었어야 하는데, 미련하게도 다 먹어 버렸다. 가끔은 캡사이신을 소화시킬 수 없는 내가 별로다. 폭탄 맛 먹고도 다음 날 멀쩡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야.(응?) 맥주도 특정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반드시 다음 날 근육통으로 고생하고, 옷도 화학섬유가 많이 섞인 옷을 입으면 약속한 듯 피부가 불긋불긋해지며 가렵다. 나는 인간 리트머스 뭐 그런 건가? 친척누나는 순금이나 순은 제품이 아닌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눈알까지 가려워지는 능력이 있다던데, 조만간 주변의 이런 사람들을 모아 ‘이상반응 어벤져스’를 창설할 생각이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독자 분들은 댓글로 제보 바란다. 연휴 끝난 직.. 2016. 10. 5.
결혼하고 유학 가는 것에 대한 남친 부모님의 반대 외 1편 S양이‘우리 진짜 가서 열심히 할 건데 왜 반대하시는 거지?’라며 답답해하는 것처럼, 부모님들께서도 ‘내 자식 하나 유학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얘들은 무슨 친구랑 같이 어디 다녀오겠다는 것처럼 결혼하고 유학 가겠다고 말하네.’ 라는 생각으로 답답하실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꼰대처럼 이야기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두 사람 다 부모님 도움으로 떠나는 유학길이고, 가서는 어학원부터 다닐 것이며, 부모님들께서 학비만 대주시면 나머지는 거기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쓰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임신 문제 같은 건 그저 피임을 잘 하면 되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게 좀 걱정된다. 지금 한국에서 두 사람이 결혼해 같이 산다고 해도 당장 대책이 없는데, 외국에.. 201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