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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분유2

까망이(새끼 고양이) 가출소동과 어머니의 사진욕심 일주일 전쯤의 일이다. 밖에서 잠깐 친구를 만나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아파트 복도에서 뭔가를 찾고 계셨다.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아무래도 까망이가 현관 방충망 아래로 가출을 한 것 같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좀 전까지 까망이와 놀아주다 자려고 3~4분 정도 준비하셨는데, 그 사이에 까망이가 조용해져서 제 집에 들어간 건가 확인하니 거기에 없었다고 하셨다. 까망이가 잠들면 아무리 만지고 불러도 꿈쩍하지 않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4분 사이에 그렇게까지 금방 잠들 수 없으며, 종이를 긁고, 방울을 흔들고,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집에 없는 게 확실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급히 옷을 입고는 나와서 지금 막 찾는 중이라고 하셨다. 가족 전부가 나와서 까망이를 찾기 .. 2016. 7. 2.
구조한 고양이 두 마리의 작명을 부탁드립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온 지 오늘로 딱 열흘째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찍어둔 사진을 보면 고양이들이 좀 젖어 있는데, 그건 동네 꼬꼬마들이 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준다며 억지로 들이밀어서 그렇다. 그냥 두었다간 그 날을 못 넘길 것 같아 어머니께서 데려오셨고,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 중 한 명이 분양 받겠다고 해 지인의 집에 가 있었다. 하지만 지인과 지인의 식구들은 모두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하는 까닭에, 몇 시간 마다 분유를 줘야하는 새끼고양이를 돌보기가 어려웠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배고파서 숨넘어갈 듯 울어대는 고양이들을 봐야했고, 그래서 결국 우리 집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처음에 왔을 땐 눈도 잘 못 뜨고 걷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아장아장 걷기도 하고 ..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