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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3

들이대기의 미학, 곤충사진 찍으며 놀기 들이대기의 미학, 곤충사진 찍으며 놀기 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경고문구부터 하나 적어두자. "아래엔 곤충사진이 있습니다. 곤충을 징그러워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이번 출사는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나갔다. 공쥬님은 집에 모기나 벌레 등이 들어 올까봐 현관문도 광속으로 여닫는 타입이다. 때문에 처음엔 곤충사진을 찍으러 함께 가는 게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필드에 함께 나가보니, 공쥬님은 나보다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난 나무에서 벌들이 윙윙 거리는 걸 보며 발걸음을 옮겨 나비를 찾고 있었는데, 공쥬님은 나무 근처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작품명 공쥬님이 찍은 사진이다. 난 서둘러 공쥬님을 나무 근처에서 끌어내며, 저 벌에게 쏘이면 요단강을 건널 수 있음.. 2013. 7. 28.
연가시, 이렇게 만들면 어땠을까? 연가시, 이렇게 만들면 어땠을까? 사랑해 마지않는 만화 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산왕과 북산이 시합을 할 때, 북산의 강백호가 먼저 기선 제압을 위한 덩크를 한 뒤 상대편을 조롱하고, 이어 산왕의 이명헌이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아주 평범한 2점 슛을 성공시킨 뒤 하는 말. "같은 2점이다." 만화책에는 캐릭터를 살리고자 "같은 2점이다용."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들썩들썩 있는 기술 없는 기술 모두 보태 요란하게 넣으나, 침착하게 필드 골을 넣으나 같은 2점이란 뜻이다. 내가 본 는 강백호의 덩크슛에 가까웠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을 넣은 것이다. 단 걸 좋아하는 사람,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 신 걸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냉면에 설.. 2012. 7. 28.
제3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0. 할머니 생신 잔치를 하던 날,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말씀하셨다. "네 나이 때가 좋은 거야." 그 말을 들은 엄마는 친척누나를 가리키며, "얘 나이 때가 진짜 좋은 때지." 라고 말했고, 친척누나는 다시 날 가리키며, "내 나이가 뭐가 좋아, 얘 나이 때가 좋은 거지." 라고 말했다. 난 그 '좋은 시절'의 바통을 이어주기 위해 친척동생들을 찾았는데, 녀석들은 다 멀리 있었다. 할 수 없이 '좋은 시절'의 대표를 맡게 된 나는, 생각했다. '그래, 인생의 어느 순간이든 다 '좋은 시절'인 거구나.' 1. 올 여름, 자전거를 타고 목포까지 가려던 계획은 취소되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비가 계속 내린 까닭에 일정을 잡기가 어려웠고, 그 이후엔 너무 더웠다. 날씨가 좀 더 좋아지면, 좋아지면, 좋.. 2011.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