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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7

남친에게 기계 같다는 얘기를 들은 여자 외 2편 남친에게 기계 같다는 얘기를 들은 여자 외 2편 만약 어느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 "15분 정도 지각한 것 가지고 죽을죄를 진 것처럼 말 할 필요 있습니까? 제가 15분 더 남아서 근무할 테니까 그만 좀 하세요."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 치수에 0하나 잘못 붙인 거, 제가 일부러 그러고 싶어서 그랬습니까? 제가 변상할 테니 그만 하세요." "저 입사하기 전에는 낮에 자고 밤에 생활하고 그랬습니다. 지금 정시에 출근하는 날이 많은 것만 해도 엄청 노력하는 거예요." 아마 그 회사에선 저런 사원이 필요 없다며 곧 해고할 것이다. 그런데 저게 회사를 다니며 벌어진 일이 아니라, 연애를 하다 벌어진 일이라면 어떨까? 남친이 아래와 같은 얘기를 한다면?.. 2014. 6. 25.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안녕하세요, 은경씨.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메일은 늘 잘 받을 수밖에 없지요. 메일을 잘 못 받았다면 이렇게 답장을 보낼 수 없을 테니까요. 이게 안 웃긴가요? 난 웃긴데. 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은경씨가 보낸 메일에서 남자친구의 '똥차스러운 부분(응?)'을 뽑아내 얘기하며 지금 찾아온 이별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토닥토닥 해야 할지, 아니면 남자친구의 마지막 말인 "너, 정 떨어지니까. 꺼져."라는 말이 대체 왜 나왔나 사연을 벗겨 맨 몸을 들여다볼지 말입니다. 오늘은, 벗기는 게 끌리는군요. 자, 벗겨 봅시다. 1. 공주와 개구리 은경씨의 사연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동화 였습니다. 공주가 개구리와 친하게 지내다 키스를 하게.. 2011. 9. 2.
그녀를 만나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최형, 오늘 원래 다른 매뉴얼을 올리려고 했는데, 형이 부탁하니 이렇게 형을 위한 매뉴얼을 먼저 적을게. 형의 그 빽빽한 메일을 읽고 있자니 그냥 있을 수가 없잖아. 새벽 내내 메일을 쓰며 갈수록 말줄임표가 늘어나는 걸 보니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 그게 미치는 일이지. 하루에 그 잠깐 통화하기를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자야하니 전화 끊자고 하고, 대화를 좀 나눠 보려면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진지한 얘기는 나중에 하자며 미루는, 내 사랑이 무너져 가는 걸 손도 쓰지 못하고 두 눈으로 목격해야 하는 일. 근데, 권태도 좋고 목격도 좋고 다 좋은데, 형, 우리 메일을 보낼 땐 문단과 문단을 좀 띄어 쓰자. 한 문단에 다 몰아넣은 그 사연 읽다가 나 눈 빠질 뻔 했잖아. 상대의 권태를 목격하고 있.. 2011. 4. 6.
그 남자의 친절한 행동, 혹시 관심이 있어서일까? 도무지 다가갈 방법이 없어 보이는 심남이 때문에 탈모 증상을 격는 여성대원들의 사연만큼이나, 이건 내게 관심이 있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라고 생각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한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대원들이 많다. 물론,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 중인 대원들 중에는 혼자 공상과학소설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에서 강사가 발차기를 알려주며 배를 잡아 줬는데, 다른 수강생들을 팔만 잡아준 것과 달리 자신은 자신의 배까지 잡아 줬으니 이건 필시 관심이 있는 것이라는 '배잡이 이론'을 펴 나가는 대원. 강사가 다리를 잡아줬으면 아주 큰일 날 뻔 했다. 그러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함께 여행가자는 이야기를 꺼내거나, 만나는 날엔 연인들이나 갈법한 근사한.. 201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