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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다는증거12

여자가 소개팅남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 깨는 순간 사실 이 매뉴얼은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 두 편으로 나눠서 발행하려고 했는데, 그래버리면 또 “저는 저런다고 매력 느끼지 않는데요?” “잘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깨는 순간 같은 부정적인 거 말고요.” 라는 댓글만 달릴 것 같아 몇 번 쓰려고 끄적거리다 접어 놨었다. 그런데 둘 다 한 번에 소개하면 투덜거림이 좀 줄어들 것 같아 합쳐서 발행하기로 했다. 아,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에 대한 근거는, 그간 받아온 만 편이 넘는 사연이다. 특히 사연신청서 ‘첫 만남 시 분위기’에 적힌 내용을 읽으며 난 ‘그래!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이 방법을 다른 솔로부대원들에게도 소개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그걸 지금 풀어 놓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냥 잘생기면 되는 거.. 2017. 8. 29.
다가오진 않으면서 장난은 많이 거는 연하남, 뭐죠? 그런 남자를 전문용어론, ‘꾸러기’라고 한다. “누나 남자친구 만들고 싶어요? 그럼 누나 나랑 사귈래요? 우리 오늘부터 1일. 누난 나 같은 남자 만나야 해요. 나처럼 누나만 보는 남자.” 꾸러기가 하는 저런 장난에 넘어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자 - 근데 혹시 너 나 좋아해? 남자 - 아뇨. 하는 건 완전히 말리는 일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맞아. 난 진짜 너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근데 네가 나 같은 여자를 만나면 안 돼.” 정도로 간단히 받아주길 권한다. 그럴 경우 상대는 ‘나 같은 여자’가 어떤 여자를 말하는 건지 몹시 궁금해 할 텐데, 거기엔 ‘네가 좀 더 크면 알려줄게’라고 대답하면 된다. 또, 상대가 “누나 하트 한 번 만들어서 쏴줘요. 누나가 하면 진짜 귀엽겠다. 한 번 해봐.”.. 2017. 6. 12.
먼저 연락까지 한 모임의 그녀, 관심일까요? 그녀의 태도가, 관심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태도긴 하다. 나도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친목을 위한 지역모임에 속해있는데, 그 모임의 어떤 여자사람이 먼저 연락하고, 상냥하게 대하며, 모임에 나갔을 때에도 챙겨주고, 내게 “요즘 오빠가 제일 핫하잖아요 ㅎㅎㅎ” 라는 이야기를 하면, ‘내가 핫하다고? 무슨 의미지? 요태까지 날 미행한 고야?’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그녀가 모임 내의 소모임에 나를 초대하고, 소모임이 있는 날에 다시 연락해 오늘 올 수 있는 거 맞냐고 챙기면, ‘이건 내게 더 다가오라는 신호인가? 힘차게 헤엄쳐 물살을 가르며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그녀가 내게 저런 호의를 보일 수밖에 없는 특수한 이유가 있고, 더불어 대화의 주제를 냉정하게 .. 2017. 5. 2.
여자후배가 연락하고 팔짱도 끼는데, 제게 관심 있는 걸까요? 근수씨, 이건 너무하잖아. - 여자 후배가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있냐고 물어봄. - 여자 후배가 선톡을 해옴. - 여자 후배가 밥 먹자고 한 뒤 같이 걸으며 팔짱을 낌. - 여자 후배가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함. - 여자 후배가 사주고 싶었다면서 밥값도 냄. 이게 ‘그린 라이트’라는 걸 모른다면, 근수씨는 ‘연애 색맹’인 거야. 상대가 이것보다 더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해? 후배가 근수씨 집에서 라면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기라도 해야 ‘아, 확실히 관심이 있구나’하는 거야? 파란 불 들어온 지 한 달 보름이 넘었는데, 이 시점까지 “상대가 저한테 호감을 가지고 다가온 것인지 궁금해요.” 라는 얘기만 하고 있을 거라면, 연애는 접고 그냥 기술 배워야 하는 거야. 여자 .. 2016.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