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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사람13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K양이 내 친누나라면, 난 매일 밤 K양에게 눈물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부탁했을 것 같다. 그는 K양이 알지 못 하는 사이 K양을 파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렇게 파멸로 인도해 놓고도 "그래서? 다 내 탓이냐? 네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잖아." "나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 하지 마라. 너 이럴 때마다 나도 미치겠다." "파멸이라고 얘기하지 마.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그만 좀 얘기 해." 라며 책임회피를 하거나, K양을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오히려 K양이 닦달한 까닭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K양은 "그래도 정말 그가 잘 되면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물음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간 그.. 2014. 7. 21.
독설로 괴롭히는 구남친 때문에 혼란스러운 여자 독설로 괴롭히는 구남친 때문에 혼란스러운 여자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일방통행'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일방통행로에 반대로 진입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싸우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대화문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 아줌마 - (역주행하며) 차 조금만 옆으로 빼 줘요. 아저씨 - 여기 일방통행이에요. 아줌마 - 알았으니까 조금만 빼 줘요. 아저씨 - 제가 왜 빼는데요? 아줌마 - 거기에서 조금만 빼면 되는데 왜 그래요? 아저씨 - 아니, 보세요. 여기는 일방통행이라고요. 저기 진입금지 쓰여 있잖아요. 아줌마 - 아 알았어. 이 신발놈아. 아저씨 - 뭐라고? 일방통행이야 확실하게 정해져 있으니 잘잘못을 가리기 쉽지만, 위와 같은 갈등이 도로가 아닌 인간관계 위에서 벌어지면, 잘잘못의 비율을 떠나 '말 잘 못.. 2013. 10. 29.
수동적인 이십대 후반 여자의 소개팅, 문제점은? 수동적인 이십대 후반 여자의 소개팅, 문제점은?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삼십대 남자와 이십대 남자는 다르다. 이십대의 남자가 '굴러는 가는 중고 소형차'를 사서 이것저것 튜닝 하는 것에 목숨을 건다면, 삼십대의 남자는 할부금 갚아 나가더라도 순정 중형차 한 대 사서 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십대 남자가 '여자와 사귀는 것'에 목숨을 거는 반면, 삼십대 남자는 '아내가 될 만한 여자와 만나는 것'에 보다 관심을 둔다. 삼십대가 되면 대개 한두 번의 연애경험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여자에 대한 환상 때문에 연애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이십대 중반 까지는 저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어요. 들이대는 남자도 많았고. 그런데 최근엔 소개팅 나가도 남자들이 뜨뜻미지근하고, 대시하는.. 2013. 6. 19.
구남친에게 복수한다는 여자, 그게 효과가 있을까? 남친에게 복수한다는 그녀, 그게 정말 효과적일까? 구남친에게 복수하겠다는 사연을 참 많이 받는다. 대개 이런 경우, 제보자는 "너 같이 이상한 여자랑은 더 못 사귀겠다."라는 말을 들었거나, "너에겐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다른 사람과 사귀겠다.(혹은, 이미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기 마련이다. 전자의 형태로 이별한 여자들은 "내가 이상한 여자라서 헤어진다는 건 핑계다. 이 연애에서 네가 잘못한 것도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 하며, 후자의 여자들은 상대의 '새여친'에게 둘의 관계를 폭로하거나 그가 나쁜 놈이라는 걸 경고하고 싶어 한다. 오늘은 저런 복수가 얼마나 맥없이 꺾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오히려 그 복수로 인해 제보자가 어떤 멘붕을 겪을 수 있는지에 대.. 201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