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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336

제가 왜 남친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건지 납득이 안 가요. 일단 난,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히려 이 관계는 오래 전에 끝났어야 하는데, 둘 다 정 많고 헤어지는 걸 겁내다 보니 여기까지 끌고 오게 된 것 같다. 아래에서 할 이야기는 P양이 미워서라거나 P양을 나쁘게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P양의 다음 연애(그게 이 사람과의 재회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든)를 위해 하는 얘기니, 자기변호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전체를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읽어줬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데이트는 둘이서, 힘든 건 혼자 알아서? 난 P양이, 오랫동안 남친과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친의 회사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남친이 여러 핑계를 대며 ‘결혼할 때 되면 알려주겠다’고 해서 P양이 더 안 물었다고는 하지만, 한두 해 사귄 것도 아닌데 그런 대화를 .. 2018. 1. 6.
감정교류 안 되고 답장도 밋밋한 남자, 바꾸는 방법은? 원래 남자들이 좀 그렇다. 타고 난 수다스러움을 지닌 사람이라거나 이성, 또는 타인과의 대화에 많이 노출이 된 사람들은 좀 다르긴 하지만, 그게 아닌 그저 보통의 ‘남자사람’의 경우 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이해했다면 별다른 리액션 없이 그냥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다. “남친에게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친구가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전 그 남자가 좀 별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왜 별로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더니, 남친이 어떻게 반응했는 줄 아세요?” 혹시 ‘ㅎ’이 네 개 아니었는가? “ㅎㅎㅎㅎ” 지극히 순수한 남자의 ‘생각구조 프로세서’에 입각해 살펴보면, 여자친구가 말하는 그 친구를 아는가? -> 모른다 -> 모르는 사람이 남자친구.. 2017. 12. 14.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 뭘 어떻게 해야 바뀔까?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을 대상으로 하는 사연이라 해도, 그 부류가 좀 갈린다.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는데 마음이 딱 그 정도라 그러는 사연도 있고, 누가 봐도 상대가 정말 좀 답답하게 구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여친이 불만족녀라 그러는 사연이 있으며, 선물 사주려 할 때 끝까지 묻기만 해서 센스 없이 느껴지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선물 같은 거 뭐하러 하냐는 태도를 보이는 사연도 있다. 이 매뉴얼에선 다루는 건, -여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답답하게 느낄 게 분명한 -주문하면 해주긴 하는데 말 안 하면 아무 것도 없는 -꽃은 그냥 화단에 피는 것으로만 알 뿐 한 송이 살 줄 모르는 -그래서 답답함을 호소하면 반짝 하지만, 그냥 그렇게 반짝 하는 게 전부인 남친에 대한 이야기라는 .. 2017. 10. 21.
공부, 운동, 먹는 것 때문에 남친과 계속 싸워요. 어쩌죠? 이거 혜연씨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다 맞는 말이라, 혜연씨의 속상함에 공감하며 말해주고 싶어도 뭐라 말하기가 좀 애매하다. 남친은 혜연씨가 알아봐야 혜택 받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알아보라고 한 건데 그걸 혜연씨가 안 알아봤기에 똑같은 말을 또 한 거고, 먹는 것 역시 혜연씨가 다이어트와 돈 없음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남친이 군것질을 줄이라고 말하는 건데, 그게 안 되며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현 상황까지 이르고 만 것 아닌가. 지금이야 혜연씨는 ‘아 진짜 쟨 잔소리 좀 그만 하지. 왜 자꾸 터치하고 간섭하는 거야!’ 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듣기에 끔찍할 수 있는 소리를 잠시 하자면, 지금과 같은 갈등이 점점 곪기만 할 뿐 해결되지 않으면 둘은 결국 이별하게 될 수 있다. 당장이야 둘에게 결혼.. 2017. 10. 19.